굳이
엘리엇의 입을 빌리지 않더라도 잔인한 4월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봄의 문턱,
봄구석 1열에서
패션 트렌드를 통찰했던 서울패션위크가 코로나19 습격에 통째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언택트(Untact)’가 확산되면서 무(無)관중 디지털 패션쇼나 온라인 패션위크로 전환하는 경향이 있다는데요. 아, 그건 아니죠, 반칙입니다.
최소한 DDP의
지중해 컬러 ‘계단 런웨이’ 신고식이 있어야
‘트렌드는 별책부록’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뒷담화 9화는 동대문플라자(DDP) 노스탤지어를 달래는 차원으로 지난 시즌
2020 S/S 서울패션위크 컬렉션으로 구성했습니다.
스타트는
아이즈원(IZ*ONE) 4인방입니다.
강혜원과 김민주의 시크한 하강
살랑살랑~ 리드미컬한 풋워크.
미야와키 사쿠라의 봄꽃 인사.
이채연 손 꼭 잡은 채 블루 스테어 내려오는 사쿠라.
‘이태원 클라쓰’ 오수아는 예절도 클래스가 다르네요.
걸그룹 헬로비너스 나라에서 배우 권나라로~
연기로 상종가를 연타로 날렸죠.
음.....이 시국엔 좀 위험한 장면이네요~
오~함은정의 자태는
‘신의 물방울’ 로마네 꽁티를 연상케 하네요.
오전엔 레드! 오후엔 핑크핑크!
함은정 역시 전 티아라 멤버죠.
패션위크니까~ 모델이니까~~
모델 이유이, 역시 포스가 남다르죠.
김성령의 미소엔 관록이 묻어있네요.
가수 페이의 당당한 워킹.
위태롭지만 경쾌한 풋워크의 서인영.
박하선의 강렬한 레드포인트.
노랑나비로 돌아온 배윤경.
홍수아는 대륙의 손짓.
손태영은 시선마저 방부제 처리가 됐네요.
실내도 잠깐 들려볼까요? 반짝반짝 예원.
손은서의 금빛 각선미,
에이핑크 대표로 온 박초롱은 꽃향기가 진동했답니다.
오승아의 복숭아 미소.
지소연은 절제된 워킹으로~
대미는 안젤리나 다닐로바가 차지했습니다.
돈워리 비해피! 하쿠나마타타!흥 부자 안젤리나 다닐로바의 주술이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김진경 기자
kim.jinkyung@jtbc.co.kr/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