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JTBC와 배우 김희애의 컬래버레이션은 '믿고 보는 조합'이다. 만나면 폭발적인 화제성과 시청률로 응답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쌍방향으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는 관계이기에 신기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디까지 치솟을지 관심사다. 'JTBC 역대 최고' 타이틀까지 거머쥘 수 있을까.
'아내의 자격' 2012년 첫 만남 '아내의 자격'
안판석 PD와 호흡을 맞춘 '아내의 자격'이 JTBC와의 첫 만남이었다. 드라마 '분노의 왕국'이란 작품으로 인연을 맺어 이 관계가 '아내의 자격'으로 발전된 것. 이 작품은 서울 대치동 엄마들의 사교육법과 교육관 차이에서 비롯된 고부갈등 등의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희애·이성재의 불륜 코드와 안판석 PD의 영화 같은 연출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화제성은 이미 지상파 3사(KBS·MBC·SBS)를 뛰어넘었다. 이때 당시 '아내의 자격'의 성공은 어마어마한 변화를 예고한 성과였다. 드라마계 지각 변동을 암시하는 동시 JTBC 드라마에 대한 신뢰감을 높였다. 최종회 시청률은 4.04%(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였다.
'밀회'2 014년 19살 연하남과의 치정 멜로 '밀회'
'파격의 상징' 김희애는 안판석 PD·배우 유아인과 '밀회'로 돌아왔다. 성공을 위해 앞만 바라보고 달려온 예술재단 기획실장 김희애(오혜원)와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온 천재 피아니스트 유아인(이선재)의 음악적 교감과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19살 연하남과의 치정 멜로가 영화보다 더 아름답게 담겼다. 이 작품 역시 엄청난 관심을 이끌어냈다. 최종회 시청률은 5.372%. 시청률을 뛰어넘는 화제성으로 각종 패러디를 양산했다.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특급 칭찬이야'라는 대사는 그야말로 히트했다. 우아함과 세련미를 뽐낸 김희애는 '40대 대표 배우의 아이콘'에 등극했다.
'부부의 세계' 2020년 강렬 그 자체 '부부의 세계'
JTBC와 김희애가 6년 만에 다시 만났다. '부부의 세계'를 통해 세 번째 만남이 성사됐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 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표현되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황.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몰입도 갑(甲)의 연기가 압권이다. 그녀의 눈빛과 손짓, 행동에 눈과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BBC 원작 '닥터 포스터'를 넘어서는 리메이크작으로 평가받으며 고공 행진하고 있다. 시청률은 반환점을 돈 8회(4월 18일 방송분)에서 20.1%를 기록했다. JTBC 역대 최고 드라마 시청률은 'SKY 캐슬'(23.8%)이 가지고 있다. 이제 약 4% 포인트 남짓이 남았다. 화제성 역시 전체 채널 1위를 달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