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은 18일 오후 서울 합정동 진산갤러리에서 작가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7월 신간 발매 기념 이후 중간중간 방송 인터뷰 등을 가지긴 했지만 공식 석상에는 8개월 만에 섰다.
구혜선은 지난해 7월 이후 구혜선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다. 지난해 8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 안재현과의 불화에 대해 고백했고 당시 구혜선·안재현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는 "양측의 합의 이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구혜선이 '이혼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고 양측은 현재까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기자간담회에 밝은 모습으로 등장한 구혜선은 살이 많이 빠진 모습이었다. "11kg가 빠졌다"는 그는 "살이 쪘을 땐 스스로 건강미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엔 무릎이 아파서 살을 뺐다"고 말했다. 전시회인 만큼 먼저 작품 관련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전 작품들과 다르게 작품의 색감이 밝다'는 질문에 "예전에 적막과 관련해 전시회를 준비했을 땐 마음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전시회는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긍정적인 방향을 나타내는 색깔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가 내놓은 작품에는 '파란색'이 포인트 색깔로 들어갔다. 그와 관련해 "예전에 처음 전시회를 준비했을 때 선택했던 색이 파란색이었다"며 "그때의 마음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파란색을 위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작품에 물고기가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선 "스쿠버다이빙을 배운 뒤 바다에 자주 들어가게 됐다. 그때 물속에서 물고기를 찾아다니다가 순간 '물고기가 참 자유롭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물고기를 보면서 나에 대해 돌아보기도 했고 감정이입도 많이 돼서 물고기를 작품 주제로 잡았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이혼소송과 연예계 복귀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구혜선은 먼저 "그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줄 알고 답을 찾기 위해 집에서 연습을 해봤지만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냥 '미래의 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 안재현과 관련해 "그 사람에 대한 소식은 전해 들은 게 없다. 다 잊어버리려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연예계 복귀'와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구혜선은 "연예계 복귀와 관련해선 아직 정리가 필요한 상태"라며 "차츰 정리된다면 자연스럽게 다시 대중들을 뵐 수 있다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심경'과 관련해선 "어떤 심경인지는 나중에 자신을 돌아봤을 때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신없이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기 위해 보냈다"고 답했다.
이어 구혜선은 그동안 작품 전시 준비를 하면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특히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오랜만에 TV 앞에 옹기종기 가족들이 모여서 미스터트롯을 본 것이 감사했다. '언제 이렇게 재밌는 걸 보면서 즐거운 얘기를 한 적이 있었나'란 생각도 들면서 이 순간에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구혜선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을 코로나 19 복지를 위해 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