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갑질 피해를 당한 이들의 목소리가 하나둘 퍼져 나오고 있다. 이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 유명 아이돌 매니지먼트 측은 최근 한 방송사 라디오국의 부당한 행동으로 암묵적인 소속 연예인들의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예정되어 있던 라디오 스케줄까지 취소됐다.
소속 연예인이 개편에 맞춰 라디오 DJ로 합류하기로 되어 있었던 상황. 그러나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개편이 늦어졌고 해당 연예인 측은 하염없이 기다리던 중 예능 프로그램의 MC 제안을 받았다.
두 프로그램 모두 긍정적으로 조율하며 방송을 준비하고 있던 사이, 라디오 측에서는 "제작진의 허락을 받지 않고 맘대로 TV 프로그램 MC를 하기로 했다"는 딴지를 걸며 라디오 DJ 자리는 물론 해당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들의 라디오 출연까지 막았다. 그야말로 '방송사 갑질'이다.
이 소식을 접한 연예기획사들은 이러한 '방송국 갑질'에 대한 집단적인 대처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사 갑질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최근엔 한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갑질 계약서로 인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해당 방송사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 유사한 출연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지상파 한 방송사는 자신들의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린 출연자가 타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자 '해당 방송사의 출연 정지'라는 압박 카드를 내놨다. "사실 확인을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추후 뚜렷한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