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 이신영·신승호·김소혜가 색다른 학원물을 가지고 돌아왔다. '계약우정'은 학원물이 흔히 사용하는 '우정'이란 주제를 그리지만 '시'와 극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조합을 가졌다. KBS는 작년 11월 25일 종영한 '조선로코-녹두전' 이후 '계약우정'을 올해 첫 월화극으로 선정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우정'이 받는 기대만큼이나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뿜어낼 수 있을까.
1일 오후 KBS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가 코로나 19 확산을 우려해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신영·신승호·김소혜가 참석했다.
'계약우정'은 존재감 없던 평범한 고등학생 이신영(찬홍)이 우연히 쓴 시 한 편 때문에 전설의 주먹이라 불리는 신승호(돈혁)와 '계약우정'을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시(詩)스터리 모험기다. KBS 2TV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에서 이신영 먼저 극 중 찬홍을 맡은 이신영이 마이크를 잡았다. '주연을 맡은 소감'에 대해 "주연이라는 자리가 부담감이 큰 자리더라.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니 잘 나온 거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며 "실망시키지 않도록 좋은 연기력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선택했다기보다는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찬홍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진솔함"이라고 짧게 답했다.
'계약우정'은 시와 웹툰의 감성을 결합한 극이다. 극 중 시를 곳곳 녹여내고 이를 음악과 적절히 섞여내는 게 작품의 콘셉트다. 이에 KBS는 '계약우정' 연출을 유영은 PD에게 맡겼다. 유 PD는 KBS 드라마스페셜에서 적절한 음악 사용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신영도 '작품 매력 포인트'에 대해 "색채와 배경"을 꼽았다. "조화롭게 이뤄진 화면이 매우 아름답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원작과 다른 점'에 대해선 "찬홍이는 원작과 다르게 사투리를 구사한다"고 답했다.
이신영은 '출연진과 많이 친해졌냐'는 질문에 "단막극이라서 '찐우정'까지는 못 간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주어진 시간에 친해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조금 더 긴 호흡을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신영이 tvN 토일극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기대주로 떠올랐다면 김소혜는 같이 영화 '윤희에게'를 찍었던 배우 김희애에게 호평을 받으며 또 다른 기대주로 떠올랐다. 김희애에게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칭찬을 받은 김소혜는 제작발표회에서도 김희애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KBS 2TV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에서 김소혜 김소혜는 '세윤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외모 1등'이라는 칭호는 죄송스럽다"며 웃었다. 이어 "'엄친딸' 이미지보다는 급식을 먹으러 뛰어가는 학생이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원작 웹툰과의 차이점'에 대해 "캐릭터에게 주어진 환경이 다르다. 웹툰에서는 찬홍과 원래 아는 사이로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모르는 사이에서 점점 가까워지는 사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는 "내가 닮고 싶어하는 부분이 캐릭터에 있는 것 같다. '엄친딸'이지만 내면은 단단하지 않아서 어려운 부분을 나아갈 때 거침없이 부딪혀가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김소혜는 '계약우정'만의 강점에 대해 "10대·20대 시청자는 학원물이고 '우정'을 다루다 보니 같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30대 이상의 시청자들은 과거를 추억하면서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에 '시'가 많이 등장하는데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평소 시를 좋아하냐'는 질문에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차곡차곡 써나가고 있다"며 "60대 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교복을 입은 소감은 어떠냐'는 질문에 "어른들이 '나중에 교복입고 싶어진다'는 말이 떠올랐다. 학교에서 교복을 자주 입지 못해서 오랜만에 입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목표시청률은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김소혜는 "7.7%"라고 답했다. 이어 "7.7%가 넘으면 시청자분들로부터 원하는 미션을 받아서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중 이신영은 주로 패거리 등에게 많이 맞는다. 반면 돈혁을 연기하는 신승호는 '전설의 주먹'이란 캐릭터 특징에 맞게 주로 때린다. 신승호는 "돈혁과 평소 성격은 다르지만 피지컬 적인 부분은 닮은 것 같다"며 캐릭터 소개를 했다. KBS 2TV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에서 신승호 이어 "외적으로도 준비를 많이 했다"며 "연기를 위해 걸음걸이·눈빛·목소리를 연구했다"고 밝혔다.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캐릭터에 매력을 많이 느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돈혁의 매력'에 대해서는 "기대고 싶은 피지컬이 가장 매력적인 것 같다"며 웃었다.
목표 시청률에 대해선 "7% 시청률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부담감을 느낄 겨를이 없었다"면서 "자신감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신승호는 "여러 가지로 정신이 없는 시기이지만 따뜻한 봄이 온 만큼 '계약우정'을 보면서 마음에도 봄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계약우정'은 웹툰을 원작으로 둔 4부작 단막극이다. 누적 조회수 1600만을 기록하며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잡은 동명 웹툰처럼 '계약우정' 또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BS 2TV 새 월화극 '계약우정' 제작발표회 첫 방송은 6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