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 유튜브 채널방탄소년단_홈페스트 제임스 코든스 레이트 레이트 쇼 스페셜 : 미국 CBS 그룹 방탄소년단과 피아니스트 조성진에 대한 러브콜이 온라인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면서 투어는 취소됐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eutsche Grammophon, 이하 DG)이 3월 28일 세계 피아노의 날을 맞아 온라인 콘서트를 열었다.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산하 레이블 아티스트들끼리 여는 첫 온라인 공연이다.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엔 비킹구르 올라프손,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예브게니 키신, 얀 리치에츠키,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 다닐 트리포노프 등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각자의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연주 연상을 20~30분 간 들려주는 선 녹화 후 스트리밍 방식으로 온라인 팬들을 만났다.
한국 대표로는 조성진이 합류했다. 그는 "베를린에서 인사드린다. 우리 모두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 모두들 건강하길 바란다"고 인사한 후 브람스의 '인터메조'를 연주했다. 이 영상은 전 세계 30만 명 이상이 시청했고 한국에서도 인기급상승 동영상 순위에 들었다. 조성진은 같은 날 성악가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온라인 유료 콘서트도 열었다. 독일의 오발미디어가 주관하는 유료 실시간 스트리밍 콘서트다. 플랫폼을 통해 7.9 유로(약 1만원)를 내면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유니버설뮤직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세계 곳곳에서 공연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며 클래식 애호가들의 아쉬움을 낳았다. 이 가운데 온라인 안방 콘서트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DG 역시 세계 피아노의 날을 기념해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는 일회성이 아니라 시리즈로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팝 대표로는 방탄소년단이 나섰다. 미국 CBS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이하 제임스 코든쇼)' 측은 현지시각으로 30일 스페셜 방송 '홈페스트'를 기획하고 방탄소년단을 섭외했다. 서울에 있는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꾸미면 미국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원격 콘서트다. 서울 콘서트에 이어 북미투어까지 연기된 상황이라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오랜만에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송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기획됐다. 이탈리아에서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영국에서는 두아 리파(Dua Lipa), LA에서는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와 친오빠 피니즈(FINNEAS), 존 레전드(John Legend)가 각자의 공간에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세계적인 마술사 데이비드 블레인(David Blaine), 할리우드 코미디 배우 윌 페렐(Will Ferrell)도 특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은 "이런 시기에 어떻게 방송을 만들면 좋을지 다양한 방법에 대해 고민을 했다. 멋진 게스트들의 도움으로 우리가 제작할 수 있는 최고의 방송을 만들어 즐거움을 주고, 이런 상황에서 어딘가에서 응원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프로그램 취지를 설명했다.
국내에선 한중 합작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4월 30일 브이티지엠피 자회사이자 한국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업체인 케이블리와 중국 공연 기획사 프리고스엔터테인먼트의 합작법인인 프리고스&케이블리 주관으로 열린다. 한국 및 중화권 유명 아티스트가 참여하고 기부금을 받는다. 중국 정부 산하 중화자선총회가 공식 초청장을 주중 한국 주요 기획사에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증권가에서는 한류에 대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다. 삼성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한한령 해제로 보긴 어렵다면서도 "인적, 물적 이동이 직접적으로 수반되는 교류보다 콘텐트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규제 완화가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