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 19회에서는 강형욱·이경규·이유비가 안내견 학교에 방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들은 이곳에서 안내견으로서 훈련을 받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만났다.
먼저 강형욱은 리트리버의 종류에 관해 설명했다. 털의 길이에 따라 나뉜다며 "골든 리트리버는 털이 8~13cm 길이를 가지고 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단모종이라고 해서 털이 짧다"고 말했다. 이어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경우에는 색상과 크기가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이경규는 골든 리트리버는 안내견으로 잘 키우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강형욱은 "왜 그런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걔네는 성격이 좀 그래"라며 웃었다. 이들은 이러한 이유를 듣기 위해 박태진 훈련사를 불렀다.
박태진 훈련사는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4년 전 이경규 씨와 인연이 있다. 안내견 학교에 체험하러 왔는데 유일하게 체험하다가 그만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이에 머쓱해 하며 "오늘은 체험하겠다. 오늘을 위해 그때 안 한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박태진 훈련사는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안내견으로 훈련시키는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로 잘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탈때 안내견이 무서우면 사람들에게 거부감이 들수 있기에 외모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는 크기가 적당하고 세 번째로는 성격이 좋다는 점을 꼽았다.
이경규가 안내견으로 성장하는 기간에 관해 묻자 박 훈련사는 "1년에서 2년 정도 안내견으로 양성한다. 태어나자마자 7주간 안내견 학교에서 학습하고 8주차 때 자원봉사자 가정에서 학습한다. 이후 14개월이 되면 안내견 학교로 다시 돌아와 6~8개월가량 훈련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훈련을 받은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이후 시각 장애인과 매칭이 되고 약 9년 동안 안내견으로서 활동한다. 은퇴하면 자원봉사자 가정으로 가서 여생을 보낸다.
이유비는 자원봉사자 조건에 관해 질문했다. 박 훈련사는 "독신이면서 일을 하면 안 된다. 가족이 있다고 하더라도 맞벌이 가정은 안 된다.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나이가 8세 이상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유비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에 관심을 가지며 "강아지 안 키워본 곳도 되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훈련사는 "선호한다. 어설프게 키운 사람들이 고집이 세다"고 말했다. 이에 이유비는 이경규를 가리키며 웃었다.
강형욱은 하소연하듯 "진짜 어설프게 오래 키운 사람들이…"라고 말을 흐리며 이에 동의했다.
한편 강형욱·이경규·이유비는 지상렬과 함께 맹견 패밀리를 찾았다. 코카시안 오브차카 머루·핏불테리어 블리·로트와일러 쉐리를 키우는 주인은 개들의 공격적인 성향에 관해 고민을 토로했다. 상담에 나선 강형욱은 "공격적인 개가 안 나올 수 없는 환경"이라며 "더는 개를 더 늘리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형욱은 코카시안 오브차카 머루를 훈련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머루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바디 블로킹 훈련부터 시작했다. 완강하게 맞서는 머루가 이내 강형욱의 냄새를 맡으며 경계심을 풀었다. 강형욱은 이러한 머루의 행동에 대해 "네가 나를 공격해도 나는 공격하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강형욱은 핏불테리어 블리·로트와일러 쉐리를 만났다. 둘은 서로 여러 번 대치하면서 앙숙과 같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강형욱은 이러한 문제 발생의 원인을 환경에서 찾았다. 그는 "둘 다 싸울 생각이 없다. 환경만 개선되면 좋아질 수 있다"며 "견사 구조를 바꾸라"고 조언했다. 이후 강형욱이 다시 맹견 패밀리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약속대로 개별 분리된 견사로 바꿔나가고 있었다. 그는 개들과 잘 지내고 싶다는 인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