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한인 교민들이 3월 16일 대한민국의 코로나 사태의 빠른 진정을 기원하며 대한적십자사에 마스크 20만장을 기부했다.
이날 상하이 교민들은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하여 최영삼 총영사에게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상하이 한인들이 기부한 마스크의 운송비와 수출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마스크는 16일 즉시 상해 푸동공항 창고로 운송되어 17일 항공편으로 한국으로 운송되어 대한적십자사에 전달될 예정이다. 16일 상해한국상회 임직원들이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방문해 마스크 20만장을 전달했다 상하이 한인사회는 중국에서 코로나19의 확진 환자가 급증하던 지난 1월 23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가 주축이 되어 교민 단체 대표, 한국 기업 대표, 상해한국학교, 재상해 한인 의사들 등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함께 '민관합동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했기에 상하이 한인 교민들은 마스크를 살 수 없어서 한국에 구호 요청을 했다. 긴박했던 시기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1월 말부터 발 빠르게 마스크를 상하이 한인 교민들에게 지원했다. 이렇게 비대위는 한국의 민간단체와 개인으로부터 지원받은 마스크를 상하이의 한인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2월 중순 이후 한국에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고, 한국이 오히려 마스크가 부족한 사태를 겪게 되었다.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수많은 개인, 동문회, 동호회, 향우회, 기업과 기관,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마스크 기부에 참여했다. 또한 한인들이 고국에 마스크를 기부한다는 소식을 들은 조선족 단체와 개인들도 참여했다.
상하이비상대책위원회 박상민 위원장은 1월 27일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사무국에 상근 비대위 사무실을 개설하여 상근을 시작한 이래 주말도 쉬지 못하고 50일째 상하이 교민들의 안전과 대중국 관계를 위한 민간외교 활동을 해오고 있다. 비대위는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수차에 걸쳐 상해 한인들에게 마스크를 제공하고 코로나 의심 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홍보 활동과 의료 상담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상하이에 도착하는 한국인들이 호텔이나 자가에 14일간 격리 조치되는 상황에서 격리자들에게 생필품도 지원했고, 상하이로 귀국하여 자가격리 중인 교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인들이 거주하는 20여 곳의 주거 단지별로 자원봉사자 팀을 구성하여 관할 정부와 파출소, 아파트 관리위원회와 소통하며 협력을 끌어냈다.
각 거주 지역 내에서 자원봉사하는 한국인들의 노력은 마침내 '중국인들이 혹시 가질 수 있는 한국인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었고 중국 주민들의 협조적인 호의를 끌어내 한국인의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상하이 현지 언론에서도 보도하고 있다.
비대위는 최근 상해시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민항구의 교육국에 천연 소독 살균제 3200kg(한화 3억 원 상당)을 기증하여 상해한국학교를 포함하여 관내 400여 개의 유치원과 초중등학교의 소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관할 정부와 파출소에 방역복과 마스크 등 지원품을 제공하여 민간 외교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상해 한인타운의한인 식당가와상해한국학교를 위하여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이 지역을 관할하는 민항구 정부와 훙차오진 정부가 진행하는 임대료 감면 협상에도 주도적으로 나섰다. 비대위는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이 상하이시 상무위원회에 요청하여 공급받은 마스크를 상하이에 진출한 한인 기업들과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에 마스크를 제공하고 있다.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박상윤 회장은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상하이 한인 교민들은 그동안 고국으로부터 후원받았던 마스크를 이제 한국의 국민에게 돌려 드릴 때라고 생각하고 십시일반 앞다투어 후원금을 냈다"고 말했으며, 이에 주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최영삼 총영사는 "금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상하이 한인 교민들이 위기에 단합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상하이 교민들이 참으로 위대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