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마켓' 김수용, 김보성이 '유랑마켓'에 출격해 주말 저녁 안방극장에 웃음을 전했다. 40년 지기의 남다른 의리 행보였다. 그러나 생각보다 친하지 않은 두 사람의 모습이 반전을 선사했다.
15일 방송된 JTBC '스타와 직거래-유랑마켓'에는 30년째 예능 유망주로 활약하고 있는 개그맨 김수용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깔끔하게 정리된 집에서 팔 물품을 하나둘 꺼냈다.
무엇보다 김수용의 옷장은 MC들을 당황케 했다. 누가 줘도 안 가질 것 같은 악어 신발, 90년대 느낌 가득한 무거운 가죽 재킷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자 할 말을 잃었던 것. 다행스럽게도 김수용의 아내가 쓰지 않던 주방 용품들이 있어 그나마 판매할 물건이 있었다.
그런 가운데 배우 김보성이 "의리"를 외치며 나타났다. 이 곳에 왜 왔느냐고 묻자 "김수용과 초등학교 동창이다. 알고 지낸 지 40년이 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과거 '아는 형님'에 동반 출연했을 때도 생각보다 친하지 않았던 두 사람. 그때 이후로 자주 만났는지 궁금했다. 김보성은 "수용이가 날 좀 버거워하는 것 같다"고 폭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보성은 이날 김수용의 아내도 처음 만났다. 40년 지기였지만 마음의 거리감이 있어 이 모든 것이 처음이었던 것. 그럼에도 두 사람의 어색한 모습 속 웃음 시너지가 발동됐다.
김수용의 물건 소개 후 김보성도 중고 직거래에 동참하겠다며 가방에서 물건을 꺼내기 시작했다. 스페인에서 샀다는 가죽 재킷, 산 후 한 번도 쓰지 않았다는 선글라스, 고글, 의리 모자 등이었다.
중고거래가 시작됐다. 하지만 돈암동의 중고 거래 물품이 많아서 그런지 연락 오는 곳이 없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결국 문의가 뜸하자 가격을 내렸다. 김보성은 "50% 할인"이라고 외쳤지만 2개에 1만 원 올린 물건을 1개에 5000원으로 해달라고 하자 "하나를 사도 두 개를 사도 1만 원이다. 난 초지일관"을 외쳐 배꼽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