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국내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24일 열린 관리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국내대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2020 전국남녀 종별종합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그리고 3월 7일과 8일로 예정된 제55회 빙상인 추모 전국남녀 스피드스케이팅대회 개최가 잠정 연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은 "23일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 다수가 밀집하는 행사 자제 등 권고사항을 고려하여 결정한 사안"이라며 "이번에 연기된 스피드스케이팅을 포함한 종목별 국내대회 일정은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월로 예정되어 있던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역시 이날 브리핑을 통해 대회 개막을 3개월 연기하기로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자가 급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3개월 뒤인 오는 6월 21일부터 28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국제대회 참가를 아예 취소한 종목도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이날 당초 출전하기로 한 3X3 국제대회 참가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WKBL은 국제 경쟁력 강화 및 선수 기량 발전을 위해 3X3 유망주 4명으로 팀을 구성해 오는 29일과 3월 1일 양일간 일본 고베 하버랜드에서 열리는 ‘2020 3X3 프리미어 월드 게임 인 고베'에 출전시킬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대회 출전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소집 훈련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