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소 PD '비정상회담'과 '마녀사냥'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슈퍼 예능을 예감케 한다. '77억의 사랑'은 전 세계 인구 77억 명을 대표하는 세계 각국 청춘 남녀가 국제 연애와 결혼, 사랑을 화두로 던지며 요즘 시대 각국 젊은이들의 생각을 거침없이 담아낸다.
2월 JTBC에선 신규 예능이 쏟아진다.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유쾌한 프로그램들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그 첫 시작을 장식하는 프로그램이 바로 '77억의 사랑'이다. 황교진 CP와 강미소 PD는 설렘과 떨림 속 첫 방송을 준비 중이다. 10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
1편에 이어...
-첫 녹화 분위기는 어땠나.
강 "출연진들의 할 말이 많아 분량이 엄청나게 나왔다. 정리하기 쉽지 않았는데 MC들이 외국인들의 얘기를 듣고 너무 좋아하더라. 너무너무 재밌어서 귀 기울여 경청하기 좋고 이러한 프로그램을 하게 되어 행복하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반전 매력을 발견한 MC가 있다면.
황 "유인나가 여배우이기 때문에 좀 더 연애란 소재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 있지 않나. 그런데 굉장히 솔직하더라. 녹화 전엔 귀엽고 애교가 많은 배우로 느껴졌다면, 녹화 이후엔 솔직하고 당당하다고 생각했다. 외국인과 소통하는 능력이나 공감 능력도 뛰어나더라. 예능 MC로서 갖춰야 할 유쾌함, 센스란 덕목도 가지고 있더라."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점은.
황 "각 나라의 대표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각 나라의 색을 잘 드러내면서도 여러 목소리를 들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의 여러 컬러를 보여주고 싶다."
강 "한국 사람이 보는 연애와 외국 사람이 보는 연애의 포인트가 다르더라. 예를 들어 연애에서 파생되는 출생률을 말한다면 우리는 겉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먼저 한다. 외국인은 접근하는 포인트 자체가 다르다. 연애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면 다른 해법이 나오겠다 싶었다. 그게 가장 다른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황교진CP -그렇다면 '77억의 사랑'만의 강점은.
황 "다른 프로그램에서 말하기 어려운 젠더 이슈나 동성 결혼, 페미니즘까지 외국인 남녀의 시선으로 좀 더 솔직하게 말할 수 있다. 다시금 우리나라에서의 문제를 되짚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 "외국인들이 정말 유쾌하게 얘기한다. 필터가 없다. 그 점이 매력이다. 다만 제작진은 방송 심의가 걱정이다."
-세계 각국 청춘남녀의 선정 기준은.
강 "연애 경험치가 있고 자기만의 생각이나 철학이 있는 친구들 위주로 섭외했다. 자기가 겪어본 게 많아야 할 말도, 생각할 것도 많기 때문이다. 사랑 때문에 한국에 온 친구도 있다. 탁월한 사랑꾼들이 모여 있는 느낌이다. 그리고 한국말을 너무 잘한다."
JTBC '77억의 사랑' -'비정상회담' 외국인 출연자와 비교한다면.
강 "20대 초반의 친구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많이 젊다. 우리가 익히 생각했던 외국인이 아니라 좀 더 어린 외국인이다. '요즘 애들은 이렇게 생각하네?' 그런 포인트가 있는데 그 한 발을 더 나아간 게 포인트다. '요즘 젊은 외국인은 저래?' 이런 게 있다."
황 "'비정상회담' 만들 때와 비교하면 현재 트렌드와 흐름이 달라진 것 같다. 기존에 봐왔던 외국인이 아니다. 새로운 외국인 스타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러시아 안젤리나 다닐로바는 팬들이 많은데,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굉장히 자기 생각을 똑 부러지게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