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구본승이 상대블로킹을 피해 공을 넘기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19.12.31/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손꼽힌 한국전력 구본승(23)이 갑자기 "배구를 안하겠다"고 폭탄 선언했다.
구본승은 1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팬들께) 말은 하고 떠나야 할 것 같아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배구는 단체생활이고 단체운동인데, 어렸을 때부터 적응을 잘 못했던 것 같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을 저버리고 싶을 만큼 힘들었다"고 적었다.
경희대 출신의 구본승은 2019~2020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19경기에 출장해 166점, 공격 성공률 48.41%로 신인왕 후보로 손꼽혀왔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함과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 배구단에 따르면 구본승은 최근 경기 후 합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근신 징계를 받은 것으오 알려졌다. 구본승은 현재 합숙소에서 짐을 싸서 나갔다.
구본승은 향후 거취에 대해 "기회가 된다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게요"라며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배구 선수가 아니라면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을 거에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