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김학민 CP와 안준영 PD가 14일 검찰에 송치됐다 / 사진=연합뉴스 Mnet '프로듀스' 시리즈의 순위 조작 논란 속에 워너원 중 조작된 득표수로 활동한 멤버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이 5일 국회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프로듀스' 시리즈의 김용범 CP는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한 A 연습생의 득표수를 조작했다. A 연습생은 최종 데뷔족인 상위 11명이었으나, 조작을 통해 데뷔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검찰은 파악했다. 대신 김CP는 데뷔권 밖에 있던 B 연습생의 순위를 데뷔 조에 포함되도록 올린 후 방송에 조작된 결과를 내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안준영 PD는 시즌 2의 1차 탈락자 결정 당시 순위를 조작해 합격자와 탈락자를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프로듀스' 시즌2'의 프로젝트 그룹인 워너원에는 원래 상위권인 연습생은 떨어지고 조작된 B 연습생이 포함돼 1년 6개월간 활동했다.
아이오아이를 만든 시즌 1에서는 1차 탈락자 투표 결과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안 PD는 시즌1 탈락자 결정 과정에서 투표 결과를 임의로 바꿔 순위를 조작했다.
시즌3, 시즌4에서도 조작은 계속됐다. 방송 전에 데뷔할 연습생을 미리 정해둔 것으로 공소장에 적혀 있다. 순위를 임의로 정한 후, 순위에 따른 연습생별 득표 비율까지도 정해두고 합산된 투표 결과에 각각의 비율을 곱하는 방법으로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PD와 김CP는 연예 기획사로부터 향응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다. 안 PD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 등에서 연예기획사 관계자 5명으로부터 47회에 걸쳐 총 4천683만원 상당의 술 접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안 PD에게 배임수재 혐의 등을 적용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