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KBO 리그의 관심을 받고 있는 닉 킹엄과 오스틴 프루이트. 킹엄은 계약을 제시했다는 얘기가 돌고 있으며 프루이트는 지방 한 구단과 강하게 연결돼 있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오프시즌 최대 과제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계약이다. 시즌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신중하다. 재계약과 신규 영입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적지 않은 '뉴 페이스'가 외인 시장에서 KBO 리그와 연결돼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선수는 닉 킹엄(28)이다. 오른손 투수인 킹엄은 올 시즌 피츠버그와 토론토 소속으로 빅리그 25경기(선발 4경기)를 소화했다. 컷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을 섞는 유형으로 마이너리그 통산(10년) 성적은 45승 44패 평균자책점 3.51이다.
A 구단 스카우트는 "국내 구단이 맥스 베팅을 했다는 얘기가 있다. 선수는 일본 쪽도 보는 것 같다"며 "8월 초 토론토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방출됐다. 이후 등판이 없는데 그게 조금 불안요소"라고 했다. B 구단 스카우트는 "구속이 많이 떨어졌다. 구속만 회복되면 최고다. 올해 구속이 시속 140km 초중반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지방구단 C는 오른손 투수 오스틴 프루이트(30) 영입설이 있다. 프루이트는 올해 탬파베이 소속으로 빅리그 14경기(3승 평균자책점 4.40)를 뛴 이력이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7년) 평균자책점이 3.43, 9이닝당 볼넷이 1.7개로 안정적이다. 싱커를 잘 던져 땅볼 유도형 투수로 C 구단이 원하는 외국인 선수에 가깝다. 그러나 키가 178cm로 상당히 작은 게 변수다. B 구단스카우트는 "불펜 스타일이다. 선발은 안배하면서 던지지만 강하게 던지는 유형이다. 공의 회전수가 괜찮다"고 했다.
오른손 사이드암 필립스 발데스(28)는 신분 조회를 신청한 구단이 있어 KBO 리그 행이 점쳐졌던 자원이다. 그러나 지난 2일 텍사스에서 풀린 발데스를 시애틀이 웨이버 클레임으로 데려가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영입을 위해선 이적료가 필요해 쉽지 않다.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홈런 27개를 때려낸 다니엘 팔카. 올 시즌에 입지가 줄어들었고 KBO 리그행이 가능한 타자 자원으로 분류된다.
타자 중에서는 다니엘 팔카(28)와 레인젤 라벨로(27) 등이 거론된다. 팔카는 지난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빅리그 27홈런을 때려낸 강타자다. 올해는 입지가 줄어 30경기 출전(타율 0.107)에 그쳤다. 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은 타율 0.263, 27홈런, 72타점이다. 라벨로는 쿠바 출신 내야수로 마이너리그 통산(10년) 출루율이 0.370으로 높다. 장타 능력은 떨어지지만, 볼넷과 삼진 비율이 평균 이상이다.
국내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호세 피렐라(30·전 필라델피아)는 최근 일본행(히로시마) 확정했다. A 구단 스카우트는 "저스틴 보어(31·전 LA 에인절스)도 시장에 있는데 벌써 일본에서 많은 베팅을 한 것 같다"고 귀띔했다. 보어는 빅리그 통산 92홈런을 기록 중인 왼손 타자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명단이 꽤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조시 린드블럼(32)의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삼성은 허삼영 신임 감독이 도미니카공화국에 직접 가 선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11일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2) 영입을 발표한 KT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구단별 옥석 가리기가 한창이다.
D 구단 스카우트는 "꽤 많은 선수가 새로 들어올 거 같은데 프리미어12에서 화두가 됐던 필립 오몽(30·캐나다)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