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Z엔터테인먼트 가수 지코가 파트1의 더블 타이틀곡 ‘사람’과 ‘천둥벌거숭이’로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며 호응을 얻은 것에 감사하면서도 파트2의 성적은 기대하지 않기로 했다.
지코는 8일 첫 정규앨범 'Thinking'의 파트 2를 발매한다. 파트1과 파트2를 합쳐 총 10트랙의 정규 앨범을 완성, 실물 음반으로도 공개한다.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 설립 후 내는 첫 번째 결과물이자, 우지호로서 느낀 솔직한 감정과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넣은 트랙으로 구성해 곳곳에 지코의 손길이 닿은 앨범이다.
뮤직비디오는 5개에 달한다. 절반 이상의 노래에 뮤직비디오를 만들며 공들인 이유에 대해 그는 "음악을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미처 오디오적으로 표현하지 못한 부분들을 좀더 섬세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또 하나의 장치로 보고 신경을 많이 썼다. 연출 방향에도 관여하고 스토리 구상에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선공개된 뮤직비디오 '벌룬'은 지코의 캐릭터를 통해 대중의 날카로운 시선, 누군가가 추락하길 바라는 듯 지켜보는 군중심리 등을 직접적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사람들의 어떤 반응을 기대하고 만든 것은 아니다. 내가 느낀 것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출하다 보니까 그런 장면들을 넣게 됐다.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하다 보니 조금 더 직접적으로 '어떻게 하면 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부분들을 채울 수 있을까'에 중점을 뒀다"고 풀이했다.
KOZ엔터테인먼트 타이틀곡인 '남겨짐에 대해' 뮤직비디오 주연은 배우 배종옥이 맡았다. 지코는 "내가 출연해서 독백하거나 남녀주인공이 회상하는 씬을 넣으면 친절할 수 있겠지만, 다른 면으로는 클리셰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촬영해볼까 고민하던 중에 배종옥 선배님 얼굴이 떠올랐다. 남겨짐에 대한 서사를 멋지게 표현해 주실 것 같았다. 큰 기대를 안 하고 부탁을 드렸는데 음악을 들어보시고 흔쾌히 승낙을 해주셔서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며 만족했다. 지코 또한 카메오로 등장한다면서 "살짝 이스터 에그도 심었다. 완성본을 봤는데 전달하고 싶은 이미지가 잘 구현이 된 것 같아서 스스로는 높은 만족을 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차트 1위에 대해선 확신하지 않았다. 그는 "요즘 차트는 예상하기 힘들더라. 예상 자체가 엄청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높은 순위를 기대했다가 실망감이 들 수도 있고, 그보다 낮게 설정했다가 더 낮으면 더 큰 실망이 있을 테니 순위는 생각하지 않는 편이다. 성적보다 대중이 노래를 듣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지코라는 아티스트가 기분좋은, 흥 이런 것으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다른 감성들도 채워줄 수 있다'는 반응을 얻고 싶다"고 바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