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 8강전에서 한국이 맞붙을 상대가 정해졌다. 일본이 아닌 멕시코다.
멕시코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2019 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일본을 2-0으로 꺾었다. 멕시코는 후반 12분 에우제니오 피추토가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29분 산티아고 무뇨스가 쐐기골을 뽑아냈다. 일본이 볼점유율이 높았지만, 멕시코가 개인기로 2골을 몰아쳤다.
앞서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6일 앙골라를 꺾고 16강전에 선착했다. 멕시코-일본전 승자와 8강에서 맞붙는데, 이날 승리한 멕시코로 확정됐다. 한국은 11일 오전 8시 비토리아에서 멕시코와 4강행을 다툰다.
멕시코는 이번대회 조별리그 F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 중 상위4팀에 주어지는 16강행을 티켓을 간신히 따냈다. 파라과이와 0-0으로 비겼고, 이탈리아에 1-2로 패했지만, 솔로몬제도를 8-0으로 대파했다. 16강전에서는 D조 1위(2승1무)로 올라온 일본을 압도했다.
이번대회에서 에프라인 알바레즈가 3골을 기록 중이고, 이스라엘 루나와 알레한드로 고메스가 각각 2골씩 넣었다. 한국은 대회 최고성적은 8강(1987년, 2009년, 2019년)이다. 반면 멕시코는 2005년과 2011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지리아(5회), 브라질(3회)에 이어 가나(2회)와 함께 세번째로 우승을 많이한 국가다. 2013년에는 준우승을 거뒀고, 2015년에는 4위를 기록했다.
한국과 멕시코 U-17대표팀의 역대전적은 3무승부다. 2009년 8월 도쿄타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2로 승리했다. 2009년 FIFA U-17월드컵 16강전에서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가장 최근인 올해 4월 크로아티아 메둘린에서 열린 크로아티아 국제축구대회에서는 1-1로 비겼고, 송한록이 득점을 올렸다.
멕시코는 북중미 강호다. 전통적으로 키는 작은 편이지만 개인기와 스피드가 좋다. A대표팀의 대표적인 선수는 이르빙 로사노(나폴리)와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세비야)다.
한국 A대표팀과 멕시코의 역대전적은 4승2무7패다. 특히 1998년 프랑스 월드컵(1-3패)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1-2패)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U-23대표팀 전적은 한국이 3승4무로 앞선다. 2016년 브라질에서 열린 리우올림픽에서는 권창훈(프라이부르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U-20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이 3승2패로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