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세종(서휘)은 26일 방송된 JTBC 금토극 '나의 나라'에서 안내상(남전)에게 복수하기 위해 김영철(이성계)과 장혁(이방원)의 갈등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안내상의 압박에 장혁 첩자가 된 양세종은 장혁이 왕이 되고자 하는 욕망을 역이용하며 복수의 길을 닦았다. 장혁은 양세종의 속내와 정체를 다그치며 몰아세웠다. 양세종은 살기등등한 눈빛과 차가운 미소로 장혁과 맞섰다. 양세종은 '왕이 될 자' 장혁의 위압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나라가 바뀌는 혼돈 속 쓰러지며 울부짖었던 양세종은 없었다. 살기등등한 복수심은 휘를 날카로운 칼로 만들었다.
양세종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기개를 차가운 눈빛에 담으며 몰입도 높은 장면을 만들었다. 서늘한 위엄은 피비린내 나는 전장을 뚫고 살아남은 처절한 피로감이 함께 있었다. 또한 동생 조이현(서연)을 가까이에서 지키지 못하는 아픔도 담겨 있다.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는 위용을 갖춘 서휘의 안타까운 복수를 정밀하게 표현했다.
양세종과 장혁의 팽팽한 기싸움부터 안내상의 사주로 장혁까지 몰아세운 양세종의 차가운 미소까지 카리스마가 절정에 달했다. 또한 장혁의 칼이 돼 안내상을 불시에 위협하는 양세종의 위용이 시선을 강탈했다.
그 중 압권은 장혁에게 활을 쏘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인 이날의 마지막 장면이었다. 양세종의 폭발력 있는 카리스마가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