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가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출연한 영화 감독, 프로듀서, 작가, 제작자 등 할리우드 여성 제작진들을 소개했다.
출연진들의 이름만으로도 화려함을 자랑하는 '우먼 인 할리우드'는 188편의 블록버스터와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종사자 96명의 인터뷰,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할리우드 미디어 산업 안과 밖에 만연한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큐멘터리다.
뱀파이어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 영화 '트와일라잇' 감독 캐서린 하드윅과 유례없는 강인한 여성 히어로의 이야기 '원더 우먼'의 성공으로 후속작 '원더 우먼 1984'까지 제작 진행 중인 패티 젠킨스 감독, '마틸다' '가타카' '장고: 분노의 추격자'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의 제작에 참여하며 여성 제작자의 힘을 보여주는 스테이시 셰어(제작자, 프로듀서)가 '우먼 인 할리우드'에서 입을 열었다.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허트 로커'로 여성 최초 감독상을 수상한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과 전형적인 이미지의 틀을 깬 공주 캐릭터 메리다의 이야기 '메리다와 마법의 숲' 각본을 쓰고 연출한 브렌다 채프먼 감독이 영화 속에서 전하는 할리우드의 성차별 이야기도 눈길을 끈다.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들의 우정을 그려낸 '델마와 루이스'로 아카데미 시상식,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캘리 쿠리(시나리오 작가, 감독, 프로듀서)와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부터 '스캔들' '범죄의 재구성' 성공을 이끌며 할리우드 방송계 히트 메이커로 불리는 숀다 라임스(각본가, 프로듀서)도 영화를 통해 제작 과정에서 겪은 여성 차별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6년까지 월트디즈니 픽처스에서 '나니아 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등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이끌고 '헝거 게임' 시리즈를 만들어내는 니나 제이콥슨(감독, 제작자, 프로듀서),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마블 시리즈의 기획과 스튜디오를 총괄하는 빅토리아 알론소(마블 스튜디오 부사장, 프로듀서)는 할리우드의 유리천장 및 미디어 산업이 어떻게 여성을 인식하는지 심도 있게 담아냈다.
그들의 블록버스터 리포트, '우먼 인 할리우드'에 해외 유력 매체들은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가능성을 그려낸다'(Variety), '현재의 젠더 불평등을 확실하게 증명한다'(Los Angeles Times), '우리를 사로잡을 뿐 아니라, 진심을 담아 호소한다'(The New York Times), ''우먼 인 할리우드'를 보고 나면, 모든 영화가 다르게 보일 것이다'(Globe and Mail), '우리를 대화의 장으로 초대할 영화'(TheWrap), '어쩌면 변화를 이끌어 낼 영화'(RogerEbert.com), '눈을 뗄 수 없는, 재미있는 다큐멘터리'(Common Sense Media), '찾아볼 가치가 있는 영화'(KDHX) 등 작품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할리우드와 미디어 산업 내 기회 불균등과 성차별에 대한 시야를 새롭게 넓혀주는 한편, 다음 세대를 위한 기록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우먼 인 할리우드'는 31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