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나이에 고인이 된 설리(25·본명 최진리)를 추모하기 위해 패션 뷰티계도 나섰다.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여러 패션 뷰티 행사들이 취소됐다. 멀버리, 0914, 라 메르 등의 브랜드들이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멀버리 행사에는 배우 안소희, 조보아, 공승연, 김수미, 모델 안아름, 그리고 설리의 SM 식구인 레드벨벳 슬기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0914의 포토콜 행사에는 배우 김하늘과 성유리, 라 메르 행사에는 배우 수현 등이 참석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으나 추모의 뜻을 모아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연예계는 일정을 중단하며 애도에 나서고 있다. 슈퍼주니어는 네이버 브이라이브 컴백 방송을, 엔플라잉은 새 앨범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올리브 '치킨로드'와 넷플릭스 '박나래 농염주의보'는 제작발표회를 취소했다.
설리는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날 오후 6시 30분께 마지막 통화를 한 매니저가 이후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3시 21분께 발견해 신고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가 사망 신고를 받고 이를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다. 갑작스러운 비보로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을 위해 루머 유포나 추측성 기사는 자제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리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리는 지난 2009년 에프엑스 멤버로 데뷔했다. 한류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인기를 모았고, 2015년 팀을 탈퇴한 후에는 배우로 영역을 확장했다. 영화 '패션왕' '리얼' 등에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tvN '호텔 델루나'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JTBC2 '악플의 밤'을 통해 예능프로그램 MC로도 활약 중이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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