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존 작품 최고가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국내 전시회가 성료된 이후, 미술을 가치 있게 만드는 요인이란 무엇인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기의 발명과 함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미술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으며, 미술계 또한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란 질문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최근엔 미술 작품 자체가 완성을 향해 영원히 진화하는 ‘이볼빙아트(Evolving Art)’가 대중이 함께 완성해 나가는 미술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볼빙아트는 온라인상에서 영구적으로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참여자가 단순한 관람자에 그치지 않고, 작품 완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파트너 아티스트가 된다는 점 또한 영원히 진화하는 미술, 이볼빙아트(Evolving Art)의 핵심 요소 중 하나다.
K.TAT은 “우리는 결국 서로 대립해야 하는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상호 의존해야만 하는 존재이며, 진실의 차원에서 우리는 모두 하나라는 가치를 담은 슈퍼원을 함께 완성하는 일련의 참여가, 어쩌면 우리가 마주한 모든 갈등과 대립을 극복하고 언젠가는 인류가 하나될 수 있다는 희망의 촛불을 밝히는 것 과도 같다”고 밝혔다.
사랑(LOVE), 희망(HOPE), 하나(ONE)를 의미하는 둥근 모양 O의 형상을 한 슈퍼원(Super O)작품을 대중이 함께 완성해 나가는 이 프로젝트는 이념과 종교, 국가와 인종, 젠더와 문화를 초월해 미술로 우리가 하나될 수 있다는 희망을 표현하는 예술 프로젝트이다.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슈퍼원(Super O) 은 영원히 커지는 방식의 마크로(Macro) 스케일 확장 또는 영원히 세부화 되는 퀀텀(Micro-Quantum) 스케일 확장 방법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그림을 완성시켜 나가도록 설계되었다. 영원히 미완성인 동시에 영원히 진화하고, 매순간 그 자체가 완성되는 작품인 셈이다.
프로젝트 참여 회원에게는 자신만의 ‘슈퍼원’을 하나씩 선사하고, 회원의 수많은 개별 ‘슈퍼원’은 회원들의 참여로 더 큰 슈퍼원의 형태를 구성하게 된다. 이렇게 완성된 슈퍼원이 또다시 더 큰 다음 슈퍼원 작품을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작품은 영원히 진화하게 된다.
참여자는 슈퍼원(Super O)을 이루는 수많은 블록에 각각 부여된 개별 아이디를 통해 전체 작품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회원은 작가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는 작품들을 비상업적인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소장용 현물작품으로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