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의 등장에 호치민 광장이 들썩였다. 멤버들은 첫 방문한 베트남임에도 팬들의 뜨거운 환대에 깜짝 놀랐다.
여자친구는 28일 오후 베트남 호치민 최대 번화가인 응웬후에 거리 (Nguyen Hue Street)에서 열린 V LIVE의 베트남 유일 차트 오프닝쇼 ‘V HEARTBEAT’(브이 하트비트)에 초대받았다. 이달의 브이 하트비트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와 협업해 '한-베 문화 대전'의 일환으로 확장 개최됐다. K팝 그룹으론 여자친구와 스누퍼가 무대를 꾸몄다. 공연에 앞서 공사가 연 기자회견에 참석한 여자친구는 "무대를 할 곳이 호치민의 랜드마크라고 들었다. 영광스런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원은 "짧은 일정이라 아쉽지만 다행히 쌀국수는 먹고 갈 수 있다"면서 좋은 기회로 베트남을 다시 방문하길 기대했다. 현지 팬들은 행사 시작 한참 전부터 자리를 채우고 긴 대기시간을 마다하지 않았다. 공사 측이 마련한 한국과 베트남의 다양한 컨텐트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마치 한국의 코엑스 일대 거리에서 진행되는 강남페스티벌과 같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여자친구는 팬미팅과 브이 하트비트 무대로 현지 팬들과 소통했다. 멤버들의 등장 순간엔 관중석에서 돌고래 소리가 이어졌다. 남녀 구별 없는 인기였다. 추첨을 통해 팬사인회에 초대된 팬들은 자신들이 직접 준비한 플랜카드 등의 선물를 전달했다. 멤버들은 열정적인 팬들의 모습에 "첫 방문이라서 공항에 팬들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전날 늦은 밤부터 공항에 마중 나온 팬들이 있어 깜짝 놀랐고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브이 하트비트 엔딩을 장식한 여자친구는 '열대야' '오늘부터 우리는' '밤'까지 세 곡을 선사했다. 호치민의 밤거리는 여자친구를 향한 응원으로 가득 찼다. 팬들은 여자친구를 연호하거나 응원법을 하며 노래를 따라불렀다. 광장 주변 시민들까지 나와 여자친구의 공연을 곳곳에서 관람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멤버들은 "첫 방문인데 팬클럽 버디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다. 오늘 무대 에너지 쏟아 즐기시고 집에 돌아가셔서 편히 주무시길 바란다"며 '밤'으로 호치민의 열기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