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 현주엽이 훈훈한 감독으로 변신, 선수들을 위해 직접 생고기를 해체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현주엽 LG세이커스 감독과 선수들이 연고지 학생들에게 재능기부를 했다.
현주엽 감독은 분노를 가득 담아 선수들을 다그쳤다. 욕을 안 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모양을 가리는 해바라기가 등장하고 말았다. 현주엽은 "잘하는데 골이 하나도 안 들어간다"며 혼냈다.
훈련에 지친 선수들은 현주엽에게 휴식을 제안하기로 했다. 선수단 주장인 강병현과 고참 조성민은 조심스럽게 하루 쉬자고 말했다. 현주엽은 흔쾌히 허락해놓고 "나와 시간을 보내자"고 해 선수들을 절망하게 했다.
현주엽은 "(공장에) 좋은 장소도 있고 푹 쉴 수도 있으니 선수들하고 편히 지내다 가도 된다고 해서 이사님한테 부탁해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고급스러운 공간에 맛있는 음식이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패널들은 "그래도 집이 좋다"고 현주엽을 놀렸다. 현주엽은 선수들에게 "잘해주기로 마음먹었다"며 생색을 냈다.
선수들은 준비된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현주엽은 통역사와 함께 선수들을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바로 소고기 9kg. 현주엽은 능숙하게 생고기를 다듬었다.
놀라는 김숙에게 현주엽은 "정육점 사장님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소 한 마리 잡아서 발골해서 먹는 걸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현주엽은 직접 구운 소고기를 선수들에게 대접했다. 선수들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소고기를 먹었다. 그런데 그때 박도경 차장이 "가야할 곳이 있다"고 했다. 선수들은 불안감을 느꼈다. 이윽고 도착한 곳은 학교. 연고지에 있는 유소년 선수들에게 재능기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조성민은 "몰랐던 스케줄인데 플래카드에 날짜까지 있는 걸 보고 욕이 나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동량은 학생들과 감독이 보는 앞에서 슈팅 내기에 나섰다. 김동량은 5번 시도 중 2번 성공했다. 반면 중2 선수는 5골을 다 넣었다. 김동량은 "진짜 창피했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