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가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매료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영상화하기 어려운 원작 특유의 유머 코드도 신선한 연출로 살려냈고, 김병철·이동휘·정민성·강홍석·김호영과 빠야족 등 배우들의 연기력도 찰떡이었다.
좋은 반응은 시청률로 바로 드러났다. 21일 방송된 1회는 3.2%(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tvN 금요극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병철(정복동)이 이순재(김대마 회장)의 눈 밖에 나 DM그룹의 공식 유배지인 천리마마트로 발령됐다. 천리마마트에는 살짝 모자라지만 정석대로 살아온 이동휘(문석구)가 점장으로 있었다. 천리마마트는 청소도 제대로 안 되고 바나나가 썩어가는 등 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천리마마트에 온 김병철은 이동휘에게 정직원을 더 채용하라고 지시했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정직원 채용 현장에 나타난 정민성(최일남) 강홍석(오인배) 김호영(조민달). 김병철은 이들을 모두 합격시켰고, 이동휘는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게다가 정체 모를 빠야족까지 모두 채용했다.
본사에서는 박호산(권영구) 이규현(김갑)이 불안감을 느꼈다. 사실 천리마마트는 두 사람이 돈을 빼돌리는 용도로 사용하는 곳이었다. 이에 박호산은 첩자를 심어놓기 위해 이동휘를 만났다. 하지만 이동휘는 박호산이 뭘 원하는지 모르고 "정복동 사장에게는 말 안하는 게 맞겠죠"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박호산의 작전은 수포로 돌아갔다.
정규직 채용 이후 천리마마트는 바뀌었다. 일단 빠야족은 카트부에 발령, 카트가 없는 마트에서 인간 카트 역할을 했다. 열심히 일했고 손님들에게 친절했다. 강홍석은 고객센터 담당이었다. 그런데 고객센터가 뭔가 이상했다. 불량품을 환불하러 간 손님이 무릎을 꿇고 환불을 부탁했고, 강홍석은 이를 허락했다.
이동휘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김병철이 나타났다. 김병철은 해바라기 탈을 쓰고 있었다. 김병철의 방침에 맞춰 정민성, 김호영도 꽃이 되었다. 염탐을 위해 천리마마트에 온 박호산은 속셈이 뭐냐고 물었고, 김병철은 "빅똥을 싸서 DM그룹을 폭삭 망하게 할 것"이라고 복수의 칼날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