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태영은 19일 서울 중구 예관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태영은 결혼과 육아로 이미지가 제약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런 경우가 많이 있지만, 그걸 부정하거나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약간은 신비감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배우는 그걸 지켜야한다는 생각도 있다. 그래서 조용히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결혼 전후로 많이 바뀌었고, 연기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게 됐다는 기태영은 "어릴 때 선배들이 '힘을 빼야 한다'라고 했는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왜 선배들이 연륜에서 나오는 깊이감이나 감정이 무엇인지 정말 조금 알 것 같더라.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그런 것도 알게 되고 여러가지 것들을 알게 되면서 가정이나 아이라는 게 정말 신이 주는 큰 선물이라는 걸 느꼈고 감사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생활에 만족하고 지금이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시기인 것 같다. 항상 감사하려고 한다. 어릴 때는 촬영장에서 문제가 생기고 그러면 불만을 가질 수도 있는데 지금은 그 불만이 하나도 안 생긴다. 촬영장도 좋고, 집에 가도 좋았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최고 시청률 34.7%(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기태영은 출판사 돌담길 대표이자 편집장 김우진을 맡았다. 아버지가 60년 삶 동안 겨우 하나 남기고 간 공간인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 미국에서 승승장구 중인 일을 잠시 쉬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신작을 들고 아버지를 찾아온 김하경(강미혜)과 얽히게 되는 역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