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기태영은 19일 서울 중구 예관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딸'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태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신인배우 김하경은 드라마가 방송되는 동안 많은 쓴소리를 들었다. 기태영은 "얼굴색이 안좋길래 물어봤는데 대답을 안하더라. 그래서 댓글은 보지 말라고 했었다. 솔직히 걱정했던 건 캐릭터가 흔들리는 모습을 많이 봤다. 신인이니까 그런 과정도 연기 인생에서 보면 도움이 되는 과정이지만, 그러지 않았으면 했다. 조언한답시고 터치하는 거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적당히 했다"고 말했다.
기태영은 김하경을 칭찬하면서 "하경이가 잘한다. 그런데 경험이 없다 보니 진짜 흔들릴 수 있으니까, 내가 봤을 땐 신인치고 잘했다고 생각한다. 배우가 자기가 잘해도 여러가지 환경상 못해보일 수 있고 시청자가 이입을 못 할 수도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상처받지 말고, 처음 생각했던 통통튀는 캐릭터를 흔들리지 않고 가는 게 다 끝나고 나서는 좋을 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 최고 시청률 34.7%(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기태영은 출판사 돌담길 대표이자 편집장 김우진을 맡았다. 아버지가 60년 삶 동안 겨우 하나 남기고 간 공간인 출판사를 운영하기 위해 미국에서 승승장구 중인 일을 잠시 쉬고 한국에 들어왔다가 신작을 들고 아버지를 찾아온 김하경(강미혜)과 얽히게 되는 역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