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는 누적 조회 수 8억 뷰, 일요 웹툰 39주 연속 1위를 기록한 동명의 인기 웹툰을 리메이크했다. '사라진 밤'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구해줘' 정이도 작가가 각색했다. 여기에 '안시성' 남동근 촬영감독, '인랑' 박재현 미술감독 등 영화 스태프가 대거 참여해 '10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표방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지난 3월 전역한 임시완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영화 '기생충'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이정은이 가세했다. 이동욱은 웹툰에는 없는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출연하며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OCN '타인은 지옥이다' 줄거리 : 상경한 청년이 서울의 낯선 고시원 생활 속에서 타인이 만들어낸 지옥을 경험하는 미스터리. 등장인물 : 임시완·이동욱·이정은·이현욱·박종환·이중옥 등
김진석(●●●●○) 볼거리 : 안 볼 이유가 있나. '아이돌 출신'이란 말이 무색한 임시완에 대세에 흐름을 탄 이정은과 박종환·이중옥. '그리고' 이동욱까지. OCN 역대 시청률 7.1% 경신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관계자들의 말이 나올 정도. 들쑥날쑥이 심한 OCN 드라마의 정점이 멀지 않았다. 뺄거리 : 원작에 없던 캐릭터가 추가됐다. 원작을 재가공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워낙 원작이 탄탄해 자칫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아닌지 걱정도 크다. 연기 베테랑이 다 모였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았으니 깨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
황소영(●●●◐○) 볼거리 : 캐릭터와 차진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라인업이 무엇보다 가장 큰 기대 요소다. 임시완의 제대 후 복귀작이라는 점과 물오른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를 가진 이정은, 여기에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 등이 시너지를 일으킨다.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중무장해 볼거리를 풍성케 한다. 장르물에 특화된 OCN에서 원작을 뛰어넘는 또 하나의 드라마가 탄생하게 될지 주목된다. 뺄거리 : 원작이 있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원작으로 눈높이가 맞춰져 있기에 드라마로 확장되어 가면서 새롭게 추가한 요소들이 거부감이 아닌 신선함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0회 동안 얼마나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될 수 있을지도 '타인은 지옥이다'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아영(●●●○○) 볼거리 : 임시완, 이정은, 이현욱 등 캐스팅이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원작 웹툰 팬도 대만족했다. 이정은은 진짜 만화를 찢고 나온 수준으로 똑같다. '타인은 지옥이다'는 사건이 다발적으로 발생한다기보단 임시완을 옥죄여오는 기괴한 분위기, 불쾌한 느낌을 주는 게 포인트다. 이런 디테일을 살리는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를 보는 재미가 기대된다. 뺄거리 : 원작 웹툰은 연재 당시 많이 잔인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OCN 오리지널은 시청등급보다 묘사 수위가 높다는 지적이 종종 있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조율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캐스팅은 완벽하나 웹툰 특유의 소름 끼치고 음산한 분위기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