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스타 감독들이 연이어 차기작 소식을 전했다. 최동훈 감독이 '암살' 이후 4년 만에,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작품을 준비 중이다.
'도둑들'과 '암살' 2편의 1000만 영화를 만들어낸 최동훈 감독은 1편과 2편 시리즈로 구성된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제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외계인이 소재로 등장하는 동시대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최 감독은 1편 시나리오를 탈고하고 2편 시나리오 완성에 힘쓰고 있다.
배우 류준열과 김태리가 일찌감치 최 감독 작품의 주연 배우로 낙점됐다. 충무로의 젊은 피를 상징하는 두 사람과 최동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동훈 감독이 그간 이른바 '떼주물'이라고 불리는 멀티캐스팅 영화로 사랑받아왔기에 두 배우 이외에도 초호화 라인업의 배우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017년 주연배우 김우빈의 건강 문제로 '도청' 촬영이 전면 중단된 터라 최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은 더욱 깊어졌다. 덕분에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철저한 보안 속에 제작이 추진되고 있는 터라 출연이 확정된 배우들 측에서도 이번 작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최동훈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올해까지 시나리오를 완성한 후 2020년 촬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빠르면 내후년 완성된 작품을 극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독특한 스타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나홍진 감독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시나리오를 집필 중이다. 그간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을 영화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 감독은 전혀 다른 이야기로 새롭게 시나리오를 써내려가고 있다.
2016년 '곡성' 이후 여러 차례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 영화화 뿐 아니라 '태권V' 실사화를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으나 모두 시나리오가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쇼박스와 진지하게 차기작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이어서, 조만간 나 감독의 신작을 만나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