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날뛰는 집값을 잡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 아파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한 이후 서울에서는 신축 아파트가 반사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새아파트 청약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분양가 규제가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집마련 실수요자는 장기거주를 위해 준공 10년 이내 공동주택, 도심 직주근접 등의 기준을 중요시한다. 때문에 가격에 따라 주거지가 양극화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중산층의 접근이 쉬운 것은 분양가를 규제하는 새 아파트나 주거환경이 나쁜 노후주거지 뿐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서울 도심에서의 주택 공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실수요자들은 신축빌라를 분양하는 분위기다. 신축빌라 정보제공 ‘오투오빌’에 따르면 현재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신축빌라 오픈 현장들의 분양가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비해 전체적으로 올랐으며 수요 또한 급등하고 있다.
오투오빌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실수요자는 점점 더 아파트 매매를 하기가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신축빌라로 눈을 돌리는 실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직까지 거품이 없는 현시점이 신축빌라를 매매하기에 적기인 것으로 보이며 향후 정부 정책이 더 강화되면 이러한 신축빌라의 인기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투오빌’은 빌라 전문 직거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수요자를 위한 주거용 빌라뿐만 아니라 투자가치가 높은 신축빌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신축 및 구옥빌라들의 분양 및 매매 시세정보를 공개, 한눈에 지역별 시세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모든 시세정보는 인공지능 학습 알고리즘 기반의 빌라정보 플랫폼 ‘집나와’의 빅그램을 기준으로 한다.
집나와 빅그램을 통해 집계된 2019년 7월 빌라시세를 살펴보면 서울 광진구 중곡동(중곡역) 빌라전세와 군자동(군자역) 빌라전세 시세는 722만원, 797만원대로 책정됐고 은평구 응암동(응암역) 빌라전세와 역촌동(역촌역) 빌라전세는 694만원, 629만원대에 거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등포구 신길동(신길역) 빌라전세와 영등포동(영등포역) 빌라전세는 601만원, 83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강북구 구옥빌라 중 수유동(수유역) 빌라전세와 미아동(미아역) 빌라전세는 634만원, 54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 경기도에서는 부천시 심곡동(부천역) 빌라전세와 원미동(부천역) 빌라전세는 평균 467만원대에 전세 거래되며 파주시 상지석동(운정역) 빌라전세와 야당동(야당역) 빌라전세는 193만원, 404만원대에 거래 진행중이다.
의정부시의 경우 구옥빌라 매매거래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나 의정부동(의정부역)이 413만원대, 가능동(가능역)이 478만원대에 매매 거래되고 있다. 동두천시 송내동(송내역) 또한 274만원대에 매매 거래가 진행중이며 같은 동두천시 생연동(동두천중앙역) 일대는 164만원대에 빌라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고양시 구옥빌라 중 식사동(백마역) 빌라전세와 덕이동(탄현역) 빌라전세는 437만원, 505만원대에 구옥빌라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동산동(삼송역) 빌라전세와 덕은동(화전역) 빌라전세는 544만원, 390만원대에 거래된다.
인천시 계양구는 경기 의정부와 마찬가지로 구옥빌라 매매가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산동(계산역) 빌라전세와 작전동(작전역) 빌라전세는 평균 360만원대로 형성돼 있으며 서구 구옥빌라중 검암동(검바위역) 빌라전세와 당하동(완정역) 빌라전세는 373만원, 338만원의 시세가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