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강원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5라운드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3위 서울(승점 46), 4위 강원(승점 39)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강원이 후반 중반까지 주도하면서 서울이 후반 중반 이후 페이스를 높이는 양상이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울은 지난 2일 대구와의 24라운드 도중 퇴장 당한 고광민이 결장한 대신 고요한이 자리를 맡아 공백을 메웠고, 박주영, 박동진, 알리바예프, 오스마르 등도 그대로 투입돼 강원 골문을 노렸다. 강원도 정조국, 조재완, 김지현, 한국영 등이 총출동하면서 서울 문전을 두드렸다. 박주영과 정조국, 두 베테랑 골잡이들의 맞대결도 흥미를 모았다.
분위기는 강원이 주도했다. 튼실한 스리백 수비에 이따금씩 공격을 시도하면서 서울을 위협했다. 팽팽했던 분위기는 전반 막판 김지현의 연이은 슈팅과 정조국의 슈팅까지 더해 강원 쪽으로 조금씩 분위기가 넘어갔다.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에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오스마르의 헤딩슛이 첫 슈팅이었을 만큼 험난한 경기를 치렀다.
강원은 후반 초반부터 김지현과 정조국의 연속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계속 노렸다. 후반 12분엔 노마크 찬스에서 정조국의 슈팅이 골문 왼쪽을 빗겨갔고, 김병수 강원 감독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좀처럼 강원 수비 벽을 뚫지 못하던 서울은 후반 17분 박주영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시도한 알리바예프의 왼발 슈팅이 상대 문전을 위협하면서 막혔던 흐름을 되찾았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동진, 정원진 대신 페시치, 김한길을 투입하고, 김병수 강원 감독도 김지현, 강지훈 대신 김현욱, 박창준을 투입시키면서 변화를 꾀했다. 서울은 후반 35분 김한길의 골이 비디오판독시스템(VAR) 판정 결과 앞선 상황에서 파울로 판정돼 골이 무효 판정받은 게 아쉬웠다. 강원은 이에 질세라 후반 38분 정조국이 연이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골키퍼 유상훈에 막혔다. 후반 추가 시간엔 서울 박주영이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끝내 골문을 외면하면서 무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