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되면서 기존에 있던 다한증 증세가 더 심해졌다고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잠실의 김모군(27세)은 날이 더울 때,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신체의 모든 부분에서 땀이 나온다고한다. 긴장했을 때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땀이 솟을정도라는 것. 현재 공무원 시험 준비로 학원을 다니는데, 다한증이 심해져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 만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게 되는 등의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해, 병원을 방문했다고 한다.
다한증이 극심해서 강박장애나 대인기피, 또는 우울증 등 신경정신과 질환을 보이는 환자들이 있는가하면, 반대로 사회공포증 공황장애 같은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으면서 얼굴이나 상체 그리고 손발 등의 다한증 증상이 나타나는 안면다한증이나 손발다한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다. 전자의 경우, 땀 냄새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거나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까하는 심리적 불안감이 이차적인 신경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땀이 나는 이유는 신체의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서인데, 체온이 올라가면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시상하부)를 통해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땀 분비가 일어난다. 분비된 땀은 증발하면서 피부 표면을 냉각시켜 체온이 감소하게 된다. 땀은 이처럼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땀이 지나치게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을 의식적으로 피하는 대인기피증까지 초래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1만 2,421명, 2016년 1만 4,344, 2017년 1만 6,417명으로 3년 사이 32.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한증 치료법이 수족다한증이나 얼굴다한증, 전신다한증 등의 증상별 원인이나 개인의 체질에 따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으니, 본인의 현 상황에 맞는 다한증 치료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다한증 원인에는 땀 분비샘의 변화로 발생하거나 땀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물질에 의한 영향, 땀 분비를 조절하는 교감 신경의 비정상적인 흥분, 정서적인 영향 그리고 땀이 나지 않아서 보상성으로 생기는 대상성 한출 등이 있다. 손발바닥 땀분비 과다 증상을 보이는 수족다한증은 감정적 혹은 정신적 활동에 의해 땀 분비가 증가되는 경우로, 이들 부위에서 대뇌피질의 영향으로 땀샘 분비가 일어나기 때문에 정서적인 영향으로 발한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한다. 다한증은 심리적 긴장, 불안상태와 관련이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불안장애, 공황장애등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발한량이 줄어들고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이 해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느 경우라도, 다한증은 자율신경계의 변화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고, 심리적 긴장을 완화시킨 상태를 만들어 치료 이후에도 호전상태를 유지하는 것까지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깔끔하거나 꼼꼼한 성격 또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 일수록 다한증으로 인한 강박증, 대인기피증 같은 증상이 동반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땀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꺼리게 만든다. 사람들과 시선을 마주치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대인기피증(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또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피하려 하거나, 피할 수 없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불안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사회공포증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등 매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은 얼굴과 손발의 땀으로 인해, 불안해하는 본인의 모습을 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불안정하다고 생각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얼굴 붉어짐, 몸 또는 목소리 떨림, 땀 흘림, 얼굴 굳어짐과 같은 신체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의 빈도가 잦고, 강하다면 초기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인기피증 또는 대인공포증 치료를 위해, 테스트 또는 대인기피증 자가진단을 통해 초기 진단을 해보는것이 사회공포증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한증 치료는 완치라는 개념이 아니라 증상을 개선하고 호전 상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발한중추의 조절력을 키우며, 두뇌의 민감도를 제어하는 힘을 함양시켜주는 것이다. 증상의 빈도가 잦고, 발작 증상이 수시로 나타나면 사회생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으니, 대인기피증 테스트, 자가 진단 후 증상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