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한 팀이 돼 38시간 동안 100㎞를 완주하는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 '옥스팜 트레일워커'의 기부펀딩이 달아오르고 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코리아는 강원도청과 함께 오는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강원도 미시령 힐링가도 일대에서 세계적인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인 '2019 옥스팜 트레일워커'를 진행한다.
이 행사는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약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2017년부터 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2억 달러(약 2300억원) 이상의 후원금이 모금됐다. 후원금 전액은 전 세계 94개국 도움이 가장 필요한 현장에서 구호 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 기부목적의 행사로 대회 참가비(팀당 40만원)와 팀별로 사전 기부펀딩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팀당 최소 50만원)은 모두 사이클론 이다이 피해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긴급구호 현장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 진행중인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에는 총 131개 참가팀들이 저마다의 이색 구호와 설명으로 네티즌의 응원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90개 이상의 팀이 최소 기부금액인 50만원을 달성했다.
후천성 시각장애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하는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이번이 3번째 도전이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악천후와 지리산 일대 험난한 코스에도 불구하고 20시간 41분 16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강원도 지역 소방관들도 참가했다. 삼척소방서, 고성소방서, 홍천소방서에서 팀을 꾸려 도전에 나섰다. 이중 홍천소방서 소방관 4명으로 구성된 홍천소방팀은 위급상황에서 긴 줄이 필요할 때 풀어서 사용할 수 있는 생존팔찌(파라코드팔찌)를 한 땀 한 땀 손수 만들어 기부펀딩에 참여한 지인들에게 리워드로 나눠주고 있다.
기부방식은 간단하다.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에서 원하는 팀을 골라 간단히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일시 후원하면 된다. 기부펀딩은 오는 9월 30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