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3·한국체대·세계 166위)이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정현. [AP=연합뉴스]정현은 30일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청두 인터내셔널 챌린저(총상금 13만5400달러)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다케우치 겐토(일본)를 1시간 14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6-3 6-2)으로 완파했다.
정현은 지난 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 탈락 이후 허리 부상 여파로 한동안 코트를 떠났다. 재활 훈련을 거쳐 5개월여 만에 코트에 복귀한 정현은 승리를 따내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날 서브 에이스 6개를 꽂은 정현은 3회전에서 홈 코트의 우디(중국·352위)를 상대한다. 둘은 2014년과 2015년에 한 차례씩 대결했는데 정현이 모두 2-0 승리를 거뒀다.
정현은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 신화를 쓰면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올해 출전한 대회 성적도 좋지 않았다. 1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금은 10만 6805 달러(약 1억2000만원).
4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호주오픈 2회전 진출을 제외하고는 모두 첫판에서 탈락했다. 지난 1월 초 타타오픈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해 2회전에서 졌고 ASB클래식에서는 1회전 탈락했다. 모두 하위 랭커에게 덜미를 잡혔다. 그러면서 정현은 세계 랭킹이 점점 떨어져 160위대까지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