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델루나' 이지은이 여진구에게 "네 마지막 손님이 될게"라고 약속했다. 이는 두 사람의 새드 엔딩을 암시하는 대사일까.
27일 방송된 tvN 토일극 '호텔 델루나'에서는 이지은(장만월)이 점점 여진구(구찬성)에게 마음을 주기 시작했다.
이지은은 13호실 손님으로부터 여진구를 지켜내기 위해서 "숨소리도 내지 마라"라며 입을 맞췄다. 이지은은 "이 방 손님 네가 보면 미친다. 뒤돌아보지 마라. 문이 열리면 바로 뛰쳐나가"라고 경고했다. 여진구는 도망갔고, 이지은은 날뛰는 13호실 귀신을 제압했다.
그런데 13호실 귀신이 이지은의 목소리를 따라 하며 여진구를 불렀다. 이지은은 "구찬성이 얼마나 쫄보인데"라며 오지 않을 거라고 했지만 여진구는 돌아와서 이지은을 껴안았다. 그 사이 귀신은 호텔을 나갔다. 이지은은 여진구 앞에선 "어떤 쫄보가 문을 활짝 열고 들어올 줄 몰랐다"며 한심하게 여겼지만, 뒤돌아서서 살며시 미소지었다.
이지은은 여진구를 제거할 계획을 브리핑하는 신정근(김선비) 배해선(최서희)에게 "구찬성 안 나가. 내 곁에 둘 거야"라며 "신이 작정까지 했다면 그깟 인간 내보낸다고 뭐가 달라지겠나. 꽃? 내 발로 곱게 삼도천 건너가는 날이 올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티격태격하던 이지은과 여진구. 이지은은 자기 성격이 원래 그렇다고 했고, 여진구는 "꿈에서 착하던데. 그 남자 이름이 연우였다. 당신이 하도 애지중지 불러서 꿈에서 깨고도 그 이름이 마음에 남았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표정이 바뀐 이지은은 "연우는 세상에서 나를 가장 사랑해준 사람이다"며 "구찬성 나 사랑해?"라고 물었다.
늦은 밤 호텔을 찾은 여자 귀신은 사혼식을 하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다. 이지은은 사혼식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했다. 그런데 여진구가 귀신의 남편이 되려고 하자 대노했다. 이지은은 귀신이 여진구를 선택했다는 말에 귀신의 남자친구를 호텔에 데려오는 마지막 수를 뒀다.
알고 보니 사혼식을 진행한 건 신랑의 부모님이었다. 여자 귀신이 자기 아들까지 데려가는 걸 막기 위해서 꾸민 일이었다. 이 사실을 안 여진구는 결혼식을 막으려고 귀신을 말렸다. 여자는 일부러 무서운 얼굴로 남자를 밀어냈고 서이숙(마고신)이 선물로 준 가위로 붉은 실을 끊었다. 남자는 의식을 되찾았고 귀신은 저승으로 떠났다.
강홍석(사신)은 이지은에게 "너도 저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지은은 여진구에게 "너, 꿈에서 계속 나 보고 있지. 잘 들여다보고 잘 돌보다가 잘 보내봐. 신의 뜻대로. 내가 너의 마지막 손님이 돼줄게. 나는 네가 마음에 쏙 드니까. 구찬성, 나를 보낼 땐 쓸쓸해 하지 마"라고 쓸쓸하게 말했다.
이지은이 여진구의 배웅을 받으며 떠난다는 것은 곧 이별을 의미한다. 한 명은 저승에, 한 명은 이승에 남게 되는 것. 과연 "마지막 손님이 되겠다"는 이지은의 대사가 두 사람의 이별을 암시하는 것일까. 두 사람의 결말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