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은 영광의 무대다. 포지션별로 한 명씩 오직 스무 명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그 자격은 팬과 동료 선수들의 지지가 만들어진다.
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 올스타전에 나설 24명(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함)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30% 비율로 합산해 뽑혔다. 최종 집계 결과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제이미 로맥(SK)이 최고 점수를 얻었다.
그렇다면 팀 승리에 기여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누구일까. 승리기여도 점수를 반영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통해 전반기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했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각 선수별 선발출장 경기가 가장 많았던 포지션을 주포지션으로 구분했고, 중간투수와 마무리투수는 불펜투수(RP)로 합쳐 선정했다.
■ 투수 전반기 마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수는 바로 조쉬 린드블럼(두산)이다. 20경기에 등판해 15승 1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승리를 비롯해 평균자책점과 승률, 탈삼진 등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기 15승은 1985년 김일융(삼성) 이후 34년 만에 나온 대기록. 순수 선발승만 따지면 1983년 장명부(삼미, 17승)에 이어 역대 단독 2위에 해당한다(김일융 구원 5승). 린드블럼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피칭으로 웰뱅톱랭킹 점수 1910.7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앙헬 산체스(SK, 1487.5점)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불펜투수 1위는 해외파 하재훈(SK)에게 돌아갔다. 해외에서 외야수와 투수를 모두 경험한 하재훈은 올해 마운드에 정착했다. 경험은 적지만 피칭은 수준급이다. 빠른 공을 앞세워 43경기에서 5승 2패 2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세이브 2위에 랭크됐다. 블론세이브도 한 차례에 불과할 만큼 안정적. 불펜투수 가운데 웰뱅톱랭킹 1위(1328.6점)에 오르며 KBO 리그 첫 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 포수 승리기여도로 뽑은 전반기 포수 1위의 주인공은 KBO 올스타전 투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양의지(NC)로 나타났다. 타율(0.356)과 출루율(0.446), OPS(1.008) 1위를 굳건히 지킬 정도로 양의지다운 성적을 뿜어내고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661.8점)는 시즌 초반 기세가 꺾인 탓에 타자 부문 20위까지 처졌지만, 포수 중에는 가장 높다. 2위 이재원(SK, 568.6점)과는 약 100점의 차이를 보인다. 아쉽게도 양의지는 최근 부상을 당해 KBO 올스타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 내야수 1루수 부문에는 2019 나눔 올스타 1루수 박병호(키움) 차지였다. 박병호는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도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285, 17홈런, 58타점, OPS 0.945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 825.6점을 쌓아 타자 부문 9위를 위치하며 오재일(두산, 773.0점)을 제치고 1루수 1위에 올랐다.
3루에도 홈런 타자가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에만 22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SK)이 웰뱅톱랭킹 점수 1133.5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쳤다. 2위 황재균(KT, 584.5점), 3위 박석민(NC, 556.1점)보다 약 두 배 많은 점수다. 7월 14경기에서 위력이 떨어진 모습(타율 0.200, 2홈런)이지만, 최고의 한 달을 보낸 6월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센터 라인에는 2루수 안치홍(KIA, 449.8점)과 유격수 김하성(키움, 1060.0점)이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전체 타자 가운데 웰뱅톱랭킹 3위를 마크했다.
■ 외야수 드넓은 외야에서 포지션 최고의 차지한 선수는 제리 샌즈(키움)와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현수(LG)였다. 타점 1위(86개), 2루타 1위(31개), 홈런 3위(20개) 등 대체 외국인 출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샌즈는 웰뱅톱랭킹 점수 1296.6점으로 전체 타자 1위에 오르며 전반기 최고의 우익수로 선정됐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44, 27타점을 기록했고, 타율 0.267로 다소 주춤했던 5월에도 30타점을 쓸어 담았다. 6월과 7월 각각 타율 0.320, 0.404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로하스 역시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성적만큼은 수준급이었다. 4월까지 타율 0.274, 4홈런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이후 완벽하게 지난해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5월 이후 OPS(1.036)와 타율(0.367) 1위에 올라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는 788.0점. 중견수 2위 이천웅(LG, 636.2점)을 제치기에 충분했다.
한편, KBO 올스타전 최다득표 1위 김현수(LG, 898.9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좌익수 웰뱅톱랭킹 1위에 올랐다.
■ 지명타자 쟁쟁한 타자들이 많은 지명타자 가운데에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유한준(KT)이 팀 승리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준은 웰뱅톱랭킹 점수 954.6점을 쌓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881.8점)와 최형우(KIA, 861.6점)를 물리치고 포지션 1위에 올랐다(타자 부문 4위). 5월 이후 슬럼프 없이 꾸준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