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윤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후 방송가는 비상에 돌입했다. '호구의 연애' 측은 편집방송하겠다는 입장을 전했고, '멜로가 체질' 측은 교체 후 재촬영 및 재정비를 거쳐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순간 잘못된 선택이 예능과 드라마로 불똥이 튀면서 피해가 커졌다.
배우 오승윤은 '여인천하' '매직키드 마수리'를 통해 얼굴을 알린 아역 배우다. 아역에서 성인 배우로 넘어오기 위해선 이미지 변신이 중요했다.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으며 성장해왔다. 과거 계약했던 소속사와의 문제 때문에 연기 활동을 이어가기 어려웠다. 그간 가장 힘들었던 것이 회사 문제였다.
아픔을 딛고 지금의 소속사를 만나 MBC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반전 노래 실력과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 뮤지컬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드라마와 예능까지 병행하며 2019년 누구보다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었다.
특히 MBC '호구의 연애'를 통해 '남자 오승윤'의 모습을 보여주며 호감 지수를 높였다. 차기작으로 1000만 코믹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드라마 데뷔작 JTBC '멜로가 체질'까지 출연을 확정 지으며 꽃길을 밟고 있었던 터. 그러나 잘못된 선택으로 자신은 물론 회사, 나아가 작품까지 피해를 줬다.
앞서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오전 1시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여성 A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일 청라동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신 뒤 오승윤의 BMW 승용차를 50m가량 몰다가 단속 중이던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01%였다. 오승윤은 소속사를 통해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끝까지 A씨의 음주운전을 막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다.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고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오승윤은 음주 방조란 안타까운 선택으로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