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tvN '현지에서 먹힐까? 미국편' 마지막 회에서는 열흘 동안 운영한 푸드트럭 매출과 순수익, 총기부금을 공개했다.
복스푸드는 총 10일 동안 영업했고, 마지막 포트메이슨에서 최고 매출 2286달러(한화 약 267만 원)를 기록했다. 총 매출은 1만 573달러(1235만 원)였다. 영업을 처음 시작할 때 목표로 세웠던 순수익은 500만 원이었다. 재료비를 뺀 순수익은 484만 원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한 듯 보였다.
그런데 캐셔를 봤던 존박의 표정이 이상했다. 생각보다 너무 적다는 것. 알고 보니 허경환의 횡령(?)이 있었다. 현금이 아닌 카드로 계산한 걸 제작진이 중간 정산해서 허경환에게 줬고, 허경환은 너무 큰 돈이라 캐리어에 넣어뒀는데 이를 깜빡하고 최종 정산 때 알리지 않았다. 마지막 날 짐을 싸면서 발견해 이실직고했다. 이렇게 발견한 돈이 무려 2297달러(268만원)였다.
복스푸드의 순수익은 총 743만 원이었다. 또 미션을 성공하면서 기부금이 두 배가 돼 총 1486만 원을 빈곤 아동을 위해 기부했다.
마지막 회에서는 한국 시청자를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다. '현지에서 먹힐까'가 아닌 '현지에게 먹힐까'를 준비했다. 라이브 방송으로 30분 릴레이 요리를 하고, 이를 이름이 '현지'인 시청자에게 선물하는 것. 에릭&존박은 감자 핫도그를 하고, 이연복&이민우는 마라 떡볶이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에릭&존박이 느려도 너무 느렸다. 세상 여유로웠다. 에릭은 한국으로 돌아오자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그 모습으로 돌아왔다. 감자는 또 어찌나 안 익는지 전자레인지만 하염없이 돌아갔다. 결국 이연복과 이민우가 먼저 하기로 했다. 그러자 이제야 '요리하는 소리'가 났다. 이민우는 이연복을 제대로 보필했다. 마라 떡볶이는 10분도 안 돼 완성됐다. 우여곡절 끝에 30분 안에 완성하는 건 성공했지만 감자 핫도그의 비주얼은 생각한 것과 달랐다. 결국 시청자를 위한 선물은 다시 천천히 여유를 갖고 만들었다. 감자도 전자레인지를 이용하지 않고 제대로 삶았다. 그랬더니 정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이 나왔다. '현지먹'의 선물을 받은 시청자들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
'현지먹3'는 6회에서 5.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가구 기준) 지난 시즌과 비슷한 기록이다. 전반부에 함께 촬영했던 정준영의 분량을 모두 삭제해야 하는 한계 속에서도 전혀 어색함 없는 편집과 이연복, 에릭, 허경환, 존박의 활약으로 목요일 밤 시청자를 TV 앞에 앉혔다.
아쉬웠던 것은 이민우가 합류한 후반부다. 시청자들 사이에선 "편집팀이 바뀌었나"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재미가 반감됐다. 루즈해졌다는 평이 종종 보였다. 실제로 편집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영업을 준비하고 장사를 하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현지먹3' 특성 때문일 수도 있다.
다시 한번 미국에서도 한국 음식이 너무 잘 통하는 모습을 확인하면서, 이연복 팀의 완벽한 호흡을 보면서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만일 시즌4를 한다면 또 어느 나라에 가게 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