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는 지난 1일 오후 6시 일곱번째 미니앨범 '피버 시즌(FEVER SEASON)'으로 컴백해 각종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가온차트 기준 컴백 당일 오후 1만장 이상이 팔려나갔고 한터차트 기준으론 역대 여자친구 앨범 중 가장 높은 1일차 판매량을 보였다. 여름 컴백을 기다린 팬들이 여자친구의 열정에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것. 타이틀곡 '열대야'는 2일 오전 네이버뮤직, 소리바다, 엠넷차트에서 1위에 오른데 이어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앨범명 '피버시즌'처럼 여자친구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곳곳에 열정 요소를 넣었다. 우선 여자친구하면 걸그룹 대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바, 특유의 역동적인 군무를 업그레이드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넣은 디테일로 보는 재미를 더했다. 귀여운 고릴라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고릴라춤', 고개를 스웨그 있게 움직이며 다리를 들어 올리는 '제기차기춤', 컴퍼스처럼 몸의 중심을 잡고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도는 '컴퍼스춤' 등 포인트 안무로 글로벌 팬들의 커버 욕구도 자극했다.
노래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소녀의 이미지를 부각한 아련한 분위기를 선보였던 여자친구는 '열대야'를 통해 소녀의 성장을 담아냈다. 사랑 앞에 솔직한 20대 여성의 마음을 대변, 데뷔 앨범 '시즌 오브 글래스'부터 점진적 성장을 거듭한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다. 멤버들도 '피버 시즌'을 통해 "여자친구 잘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자친구는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서서히 성장해가는 영리한 행보로 대중적 괴리감을 줄였다. 여자친구의 한층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연스럽게 대중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해 나가고 있다. 빌보드는 "여자친구가 차가운 밤에도 식지 않는 로맨스의 열기를 고스란히 담은 화려하고 날렵한 댄스 트랙 '열대야(FEVER)'로 멤버들의 풍부한 보컬과 비트 드롭, 뭄바톤 리듬의 영감을 받아 완벽한 쇼를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