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달 28일 마약 혐의를 받는 황하나를 제대로 수사하지 않아 직무유기 혐의를 받는 A경위를 뇌물수수로 추가 입건했다.
A 경위는 서울 종로경찰서가 2015년 황하나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수사할 때 담당 수사관이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서울 강남에서 대학생 조모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 등을 받았다. A경위는 마약 공급책에 해당하는 황하나를 입건하고도 별다른 수사 없이 무혐의로 송치한 사실이 드러나 올 4월 대기발령된 뒤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됐다. 황하나 사건 수사를 함께 담당한 B경위도 같은 처분을 받았다.
또 A경위가 황하나 마약투약 사건 제보자의 지인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만원을 받은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A경위가 청탁을 받고 사건을 부적절하게 처리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A경위는 "개인적으로 빌린 돈"이라며 뇌물수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혐의로 뒤늦게 붙잡힌 황하나는 재판에 넘겨졌다. 박유천과 올 초까지도 5차례 가량 마약 투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3차 공판은 10일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