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실점 위기에서 변화구 위주의 볼 배합을 효과적으로 해내며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심우준이 타격과 주루 플레이로 득점을 이끌어내며 선취 득점을 해냈다. 이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8회 공격에서는 추가 득점도 해냈다. 시즌 28승38패. 7위를 지켰다.
쿠에바스는 최근 이강철 감독과 면담을 갖고, 승부처에서 무리한 정면 승부를 피하고 변화구 구사로 맞춰 잡는 투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1회 선두타자 민병헌에게 2루타를 맞고 처한 위기에서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커터와 커브 승부로 범타를 유도,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5회까지 순항했다. 6회도 이대호,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처한 위기에서 상대 희생번트 타구를 잘 처리해 2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이어진 대타 허일과의 승부에서 체인지업으로 평범한 뜬공을 유도했다. 김문호까지 1루 땅볼 처리하며 마지막 고비를 넘겼다.
롯데 선발 장시환 공략에 애를 먹던 타선은 하위 타순 심우준이 득점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성공했고, 박승욱의 중견수 뜬공을 틈타 리터치 뒤 3루를 먼저 밟았다. 김민혁의 느린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심우준이 만든 선취점이다.
쿠에바스는 7회에 이어 8회까지 막아냈다. 2연속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이 상황에서도 커브와 커터를 적절히 배합해 위기를 넘겼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8회 공격에서 강백호, 유한준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황재균이 2루 주자의 리터치 진루를 이끄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야수 실책까지 나오며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경수가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을 더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