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은 tvN 수목극 '그녀의 사생활'에서 박민영(성덕미)을 어릴 때부터 짝사랑해온 체육관 관장 남은기를 연기했다. 박민영의 소꿉친구이자 든든한 흑기사로 항상 곁에 있었다. 덕질도 이해해주고 덕후들로부터 계란 테러를 당할 때도 지켜줬다. 박진주(이선주)와 세 명은 둘도 없는 절친 케미스트리를 발산하며 극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
안보현은 이번 작품을 통해 '워너비 남사친'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에 대해 그는 "현실적으로 가능할진 모르겠다"며 "그냥 남사친이 그렇게 하기엔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극 중에선 안보현이 박민영에게 고백을 거절당한 뒤에도 좋은 친구로 남는다. 안보현은 "남자와 여자가 친구로 오랫동안 지내는 게 가능할까 생각해봤는데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은기도 덕미에게 애정이 있었기 때문에 그게 가능했다고 본다"며 "'워너비'라는 건 많은 사람이 원하고,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거니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느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그래도 '워너비 남사친'이란 별명에 대해선 "기분이 좋다"고 한다.
박민영·박진주와는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다. 33년 친구이자 가족이기 때문에 친한 분위기를 위해서 촬영 전 만났고, 그 자리에서 박민영은 '시간이 얼마 없으니 빨리 친해져야 한다'며 '반말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안보현은 "(박)민영 누나 덕분에 빨리 은기가 될 수 있었다.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원래 알던 사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케미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안보현은 고등학교 때까지 아마추어 복싱 선수를 하다가 모델로 전향했고 2015년 드라마 '최고의 연인'으로 배우 데뷔했다. 2016년 '태양의 후예'에서 알파팀 팀원 임광남을 연기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별별 며느리' '숨바꼭질' 등에 출연했다. 2014년 '마이 시크릿 호텔'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홍종찬 PD와 인연이 됐고 '그녀의 사생활'로 첫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