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의 기대 여명이 비흡연자보다 8년가량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2011∼2017년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정액보험·실손의료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분석 대상이 된 보험 가입자 중 흡연자 비중은 남성이 16.2%, 여성이 0.8%다. 연령별로는 30대(남성 20.4%·여성 1.1%)와 40대(남성 19.3%·여성 0.8%)가 많다.
남성 비흡연자의 사망위험도를 100%로 잡았을 때 남성 흡연자의 사망위험도는 164%로 나타났다. 흡연자가 사망할 위험률이 비흡연자의 1.6배라는 얘기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걸려 입원·수술하는 경우도 많았다. 비흡연자(100% 기준) 대비 흡연자의 암 입원 위험률은 134%, 암 수술은 131%로 나타났다.
60세 남성을 기준으로 잔여 생존 기간(기대 여명)은 흡연자가 18.7년, 비흡연자가 26.6년이다. 흡연자의 생존 기간이 8년 가까이 짧은 셈이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