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은 23일 오전 충남 계룡시 계룡대 근무지원단 육군 헌병대대에서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강하늘은 부대 앞에서 기다린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밝고 맑은 특유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쑥스러운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웃기도 했다. 본래의 순수한 매력을 2년 동안 전혀 잃지 않은, 대중이 기억하는 강하늘 그대로였다.
강하늘은 "전역은 처음이라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재치 있는 말로 인사를 시작했다. "먼 곳인데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민망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인사한 뒤 "군대가 아무리 힘들어도 생각하기 나름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진짜 많은 공부가 됐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러 가지 일도 많았고 공부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읽었다. 뜻깊은 2년여간의 시간이었다"고 지난 20개월을 돌아봤다.
전역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로 강하늘은 "부모님께 전화"를 꼽았다. 또 두 번째로는 "지금 제일 먹고 싶은 건 맥주다. 가장 시원한 맥주를 한 캔 사서 마시고 싶다"고 말했다. 전역 스타들의 필수 질문인 '힘이 되어준 걸그룹' 질문에는 특정 그룹만 말하는 걸 미안해하며 "오늘 본 분들은 러블리즈, 트와이스, 레드벨벳이었다. 더 많다"고 답했다.
"기다려주신 분들이 얼마나 많을진 모르겠지만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 전역이 별것 아닌데 많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등 고맙다는 말을 반복한 강하늘은 "곧 다시 군인 아닌 강하늘로 인사드리겠다"며 충성을 외쳤다. '미담 제조기' 면모는 더욱 업그레이드됐다. 복무 중에도 아버지 가게 일을 도와줬다는 미담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날은 멀리까지 마중 나온 팬들이 준비한 선물을 직접 받아가고, 일일이 악수를 하는 등 팬 사랑에 보답하는 모습이 그대로 취재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강하늘은 KBS 2TV 새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복귀한다. 지난 2월 일찌감치 정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과거 있는 여자 동백과 그를 중심으로 얽힌 세 남자 좋은 놈, 나쁜 놈, 치사한 놈의 이야기를 그린다. 강하늘은 동네 파출소 순경 용식을 연기한다. 공효진과 호흡을 맞춘다. 하반기 방송 예정이다.
2017년 9월 MC승무헌병으로 자원입대한 강하늘은 충남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계룡대 근무지원단 육군 헌병대로 자대 배치를 받아 20개월간 복무했다. 군 복무 중 육군 본부가 제작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를 통해 대중을 만났다. 지난해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임시완·주원·지창욱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또 지난 4월 '제100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는 이야기꾼으로 나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꿈'을 주제로 임시정부 역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