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가수에서 투자자로 전향한 방미의 인생 2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과거 방미는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1년도 안 돼 가수로 활동했다. 가수로서 성공을 거둔 방미는 어느날 갑자기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2등을 싫어한다. 밀고 올라오는 후배들도 많았고, 90년대 말이 이 정도에서는 자리를 비켜줘도 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그래서 그냥 다 버리고 미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방미는 이어 자신의 LA 생활을 공개했다. 1년 중 절반은 한국에서, 나머지는 미국에서 보낸다는 방미는 부동산 투자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내가 뉴욕에서 10년 비즈니스를 하면서 살았다. 뉴욕이 너무 춥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들이 힘들어지면서 따뜻한 곳이 LA였다. LA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과연 여기서 정착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방미의 과거는 순탄치 않았다. 방미는 어린 시절 꽤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도박으로 어렵게 자랐다. 그는 "아버지가 가정을 좀 등지셨다. 엄마와 저, 동생까지 셋이서 좀 어렵게 살게 됐다"라며 "고등학교 3학년 때는 살림과 동생 학비까지 제가 책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는 "집이 가난한 것은 내게 교훈이 되어줬다. 너무 어렵게 자라다 보니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을 모아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노후를 위한 대책을 세우다 보니 돈 쓸 시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200억 원대 자산가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던 것에 대해 "전 당당하다. 누구에게 돈을 받아본 적이 없다"라며 "제가 스스로 근검절약하면서 모은 돈으로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많은 돈을 모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굳이 할 필요가 뭐 있냐. 신중하게 생각을 안 했다"라며 자신만의 가치관을 밝힌 방미는 현재 "여행과 요가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