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 당시 한지성 남편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블래박스 영상에서 남편은 한지성이 차량을 세우자 가드레일을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남편은 "볼일이 급해 차를 정차한 후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택시와 한지성이 충돌하는 소음 등을 듣고도 사고 상황을 몰랐다가 화단에서 다시 돌아온 후에 알았다는 점이 정황상 의아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블랙박스 영상에는 고속도로 한복판 2차로에 승용차가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해 있고 차량 뒤에는 한지성이 허리를 숙인 채 서 있다. 그 사이 남편은 화단쪽으로 넘어갔고, 이때 3차선에서 주행하던 차량이 정차한 차량을 보고 멈춰선다. 그러나 뒤따르던 택시가 2차로로 피하려다가 한지성과 그의 차량을 그대로 들이받는다.
경찰은 한지성이 무슨 이유로 위험한 2차로에 정차했고, 차량 뒤로 나와 섰는지 파악 중에 있다. 남편이 음주상태였음이 확인된 가운데, 한지성의 음주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남편이 술을 마신 것은 맞다. 한지성의 음주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한 씨의 음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3주(정도) 걸릴 것 같다. 한지성이 왜 차에서 내렸는지와 사고 당일 현장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입수해 사고 전반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씨와 SUV 차량 운전자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