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까지 딱 한 달, 윤덕여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꼽은 '대회 준비'의 키워드다. 윤덕여 감독은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국내 최종훈련에 돌입했다. 27명의 선수들을 소집해 실시하는 이번 최종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윤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자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윤덕여호는 다음 달 7일 프랑스에서 막을 올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유럽의 강호 노르웨이, 아프리카의 복병 나이지리아와 한 조에 묶였다. 조별리그 통과도 쉽지 않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2105 캐나다 여자월드컵 때 16강에 올랐던 좋은 기억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윤 감독은 "국내에서 하는 마지막 훈련이다.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나타났던 것 중 체력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우리와 경기하게 될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선수들과 싸우려면 조금 더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대등하게 싸워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격과 수비의 조화, 특히 수비에서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공격에서도 득점할 수 있도록 전술적으로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대회를 준비하는 자세를 밝혔다.
문제는 골키퍼들의 잇딴 부상이다. 지난 2월 주전 골키퍼 윤영글이 부상으로 낙마한 데 이어 베테랑 김정미까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강가애도 오른쪽 허벅지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하다. 윤 감독은 "부상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초래해 마음이 무겁다"며 "골키퍼는 예비 명단 4명으로 출발했는데, 충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FIFA에 문의했다. 답이 오는 대로 새로운 선수를 발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분명한 건 4년 전 16강의 좋은 추억이 남아있다곤 해도 한국 여자축구가 여전히 '약체'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윤 감독은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을 직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우리 여자축구가 발전했지만 세계 무대에서는 강자라고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가 발전한 그 이상으로 유럽 축구도 더 발전했다"며 냉정하게 자신들의 위치를 가늠했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그들과 맞서싸우기 위해 한 발짝 더 뛸 수 있는 체력적인 부분이 기본 되어야 한다고 점"이라며 월드컵을 대비해 더욱 강한 체력으로 강팀들과 맞서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