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다저스)과 강정호(32·피츠버그)가 각자 의미 있는 결과를 낸 27일. 맏형 오승환(37·콜로라도)와 추신수(37·텍사스)도 활약했다.
오승환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선트러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전에 구원 등판해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소속팀 콜로라도가 4-3으로 앞선 7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른 그는 피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
첫 타자는 투수 타석에 대타로 나선 맷 조이스. 2구째 컷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무난히 아웃카운트로 이어졌다. 후속 아지 알비스에게는 중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주축 타자 조쉬 도날드슨은 중견수 뜬공, 프레디 프리먼은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각각 커브와 속구를 결정구로 활용했다.
오승혼은 8회 마운드를 셋업맨 스캇 오버그에게 넘겼고, 콜로라도는 7회와 8회 추가 4득점하며 8-4로 승리했다. 오승환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종전 5.00에서 4.50으로 낮췄다.
추신수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못했다. 상대 선발투수가 좌완 유세이 기쿠치였고, 휴식도 필요했다. 그러나 대타로 나서 홈런을 때려냈다. 팀이 3-4, 1점 뒤진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고, KBO리그에서도 뛰었던 시애틀 셋업맨 앤서니 스와잭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동점 홈런을 때려냈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담장을 넘겼다.
소속팀 텍사스는 연장 11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은 뒤 미치 해니거에게 땅볼 타점 타구를 허용하며 4-5로 패했다. 추신수의 시즌 2호 홈런도 빛이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