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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채널 OGN이 새로운 e스포츠 리그를 선보인다. 메이저 e스포츠 종목에서 탈피, 콘솔, 모바일, VR 등 다양한 장르의 e스포츠를 발굴,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OGN은 24일 서울 e스타디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신규 e스포츠 리그 'OGN 슈퍼 리그 & OSL 피쳐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OGN 슈퍼 리그(이하 OSL)와 OSL 피쳐스(피쳐스)는 e스포츠 리그로 잠재력있는 종목을 발굴, 육성, 성장시키는 OGN의 e스포츠 브랜드다.
e스포츠 잠재력이 있는 종목을 피쳐스를 통해 e스포츠 종목으로 발굴, 육성하고 이 중 성공적인 종목을 OSL로 안착해 성공적인 리그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PC 온라인 기반의 게임뿐 만 아니라 콘솔, 모바일, VR 등 다양한 플랫폼을 사용하는 격투, 퍼즐, 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종목을 새롭게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피쳐스만으로 10개 종목을 개최하고 이 중 성공적인 종목으로 내년부터 OSL과 피쳐스를 동시에 진행한다.
피쳐스 첫 시즌의 종목은 중국의 드로도(Drodo, 중국명 거조다다) 스튜디오의 ‘도타 오토체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철권7’, 일본 세가 게임즈의 ‘뿌요뿌요 e스포츠’ 3개다.
OGN은 다른 종목은 오는 6월, 8월, 10월에 각각 2개, 3개, 2개씩 순차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CJ그룹이 지난 2006년부터 투자한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를 ‘슈퍼e레이스’라는 타이틀로 e스포츠화한 레이싱 e스포츠 종목도 계획하고 있다.
도타 오토체스와 철권7의 예선 참가 접수는 이날부터 5월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며, 뿌요뿌요 e스포츠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예선 참가 접수를 받는다.
피쳐스의 타이틀 스폰서는 LG전자의 게이밍 통합 브랜드 ‘LG 울트라기어’로 확정됐다.
LG울트라기어는 최근 브랜드 라인업 통합과 확대를 통해 e스포츠와 게이밍 산업 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국내 공급사인 소니 인터렉티브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플랫폼 파트너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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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GN은 TV채널과 온라인을 통해 피쳐스의 본선 모든 경기를 방송한다.
오는 5월 24일부터 오후 6시에 철권7을 6주간 녹화 중계하고, 5월 29일부터 도타 오토체스를 오후 6시에 7주간 생중계할 예정이다.
뿌요뿌요 e스포츠는 7월 2일(화)부터 8주간 오후 3시에 녹화 중계된다.
OGN은 이번 신규 리그를 자체 예산을 투입해 진행할 예정이다. e스포츠 종목 발굴과 육성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특정 종목사가 주도하는 현재 e스포츠 시장 상황에서는 시장 성장에 한계가 분명하다고 보고 새 e스포츠 리그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김관영 OGN e스포츠사업부 본부장은 "OSL과 피쳐스를 통해 게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도 e스포츠를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고, 게임 개발·유통사들이 쉽게 e스포츠를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피쳐스는 단발성이 아닌 작은 규모로 계속 서비스하고, OSL를 좀더 큰 규모로 진행하려고 한다"며 "OSL은 다른 프로리그와 경쟁할 수 있도록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