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호평을 아쉽게 만드는 호응이다. 작품성을 인정 받았기에 흥행 속도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은 15일 1만5023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7만2842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체 2위로, '미성년'은 개봉 6일만에 역주행에 성공,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미성년'은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굉장히 현실적이면서도 날것 그대로의 상황을 담아내는 것은 물론, 여성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한 몸에 받았다.
인정받은 작품성이기에 흥행도 어느 정도는 뒤따라 줄 것이라 예상했지만 4월 극비수기 시즌, 영화관을 찾는 관객수 자체가 훅 빠지면서 '미성년' 역시 타격을 입었다.
외면 당하기에 아쉽고, 괜찮은 영화이기에 응원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사실. 작지만 강하고 깊이있는 작품에 많은 관객들이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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