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목동 SBS 사옥 앞에는 1인 시위가 벌어졌다. SBS 측은 즉각 박진희의 드라마 출연을 하차하라는 것이다.
내용인 즉 'SBS는 즉시 '닥터 탐정'에서 박진희를 하차시켜라. 남편 때문에 하차 논란 중인 배우 박○○과 다를게 뭔가! 공직자 부인으로서 하지말아야 할 행동을 한 박진희를 즉각 퇴출시켜라. 사회 고발 드라마와 논란 배우 박진희가 웬 말이냐'고 적혀 있다.
박진희는 2018년과 지난 2월 지역 개발 사업과 관련해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피고인이 주최한 행사에 MC를 맡았다. 당시 총재로 취임한 사람이 현재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 또한 박진희의 남편은 판사로 2018년 2월 순천지원에서 광주지법으로 옮겨갔다. 흔하게 MC를 보지 않는 박진희가 두 차례에 걸쳐 마이크를 잡은 점에 대해 의문이 커져갔다.
박진희 소속사 측은 발빠르게 아니라고 대응했다. '박진희 남편은 문제의 지역과 동떨어진 광주지방법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재빨리 해명했으나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속담처럼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문제는 박진희의 드라마 출연이다. 올 7월 방송되는 SBS '닥터 탐정' 주인공으로 복귀를 앞뒀다. 극중 직업환경의학 전문의를 연기, 대기업들의 은폐된 재해와 감춰진 질환들을 발굴하고 원인을 규명하는 '닥터 탐정'을 맡았다. 일부 사람들의 주장이지만 실제로는 횡령 혐의로 재판 중인 사람의 행사에 두 차례나 MC를 봐놓고 '닥터 탐정' 캐릭터를 연기하는게 말이 안 된다는 것.
1인 시위 참가자는 '박진희 배우님, 남편이 순천지원 판사님. 본인은 순천명예지원장 활동. 평소 개념 배우. 그런 분이 어떻게 사기 횡령으로 순천지원에서 재판 중인 총재 취임식 행사에 두 번이나 사회를 봅니까. 소속사에 수차례 출연 자제요청을 했고 본인 SNS에도 알렸지만 삭제했습니다. 정말 총재와 연관이 없는게 맞습니까. 진실을 밝혀 주십시오'라고 주장했다.
박진희 소속사 관계자는 '연락이 오지 않았다'는 대답을 하고 있다. 이어 관계자는 "다른 가수들도 행사에 참석했고 박진희의 남편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잘못한 것이 없고 그들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고 우리가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