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올리브 '노포래퍼'에서는 을지로의 오래된 식당을 집중 조명했다. 이와 함께 을지로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취를 힙합에 녹여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처음으로 향한 곳은 35년 역사의 을지로 다방. LA 출신 킬라그램은 달걀노른자가 올라간 쌍화탕을 먹으며 "진짜 맛있다"고 감탄을 연발했다. 사장님의 뿌듯하고 흐뭇한 미소가 화룡점정. 심지어 다방에서 라면까지 먹을 수 있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을지로에 있는 맛집뿐만 아니라 골목 골목을 돌아다니는 즐거움도 발견했다. 요즘 유행하는 감성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게 아니라 을지로의 세월에서 자연스러운 감성이 뿜어져 나왔다.
한의원에서는 예상 밖의 웃음을 만들어냈다. 진맥을 받고 목에 침을 맞게 된 지조는 쉴새 없이 침놓는 상황을 중계해 문세윤과 래퍼들을 웃음 짓게 했다. 엄살과 공포가 섞인 순간이 지나고 지조는 "상쾌하다"며 침술을 권했다. 다음 희생양(?)이 된 문세윤은 머리에 침을 맞았다. 맞자마자 천리안이 됐다며 "저기 생선 굽네"라고 반응하는 센스를 보여줬다.
마지막은 30년 전통 냉동 목삼겹살집. 최근 냉동 삼겹살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원조집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취향에 맞게 쌈 싸 먹는 재미가 있었다. 사장님은 각종 먹는 팁을 전수했다. 특히 볶음밥을 쌈에 싸 먹을 때는 쌈장을 추가하라고 당부하는 등 음식에 자부심을 보여줬다.
지조는 노포 래퍼 해설을 위해 직접 가사지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휴대전화에 적어온 게 아니라 큰 전지에 가사를 적어와 뉴트로 감성을 충실하게 지켰다. 영상 연출은 문세윤이 진두지휘했다. 떼창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두 번째 노포 해설 랩을 완성했다.